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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7% 감소…유심 해킹 사태 여파

올해 2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37.07%, 76.23% 감소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의 올 2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피해 보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S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383억원, 당기순이익 8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89% 줄었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같은시기 37.07%, 76.23% 각각 감소한 수치다. 올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8% 감소했고 영업이익·순이익은 40.38%, 76.98% 각각 줄었다.

 

SKT측은 “해킹 사태에 따른 가입자수 감소 영향 및 자회사 매각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여기에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당초 올 한해 연결기준 매출이 17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태가 터지면서 이에 따른 고객 감사 패키지 등 보상 비용 5000억원, 유무선 고객해지 손실 3000억원을 반영해 17조원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올 한해 1조8000억원에서 전년 대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SKT는 유심 해킹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사업 재정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규 먹거리인 ‘AI 사업’에 주력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양섭 SKT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냉정하고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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