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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화 '사바하' 의미와 결말..."선과 악의 정의는?"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영화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장 감독은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해 영화 '사바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영화를 '사바하'라고 지은 것에 대해서 '사바하'는 불교 천수경에 나오는 용어로 "이루어지게 하소서"의 의미다"고 말하며 "기독교의 '아멘'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조승연 작가는 "처음에 제목을 봤을 때 기독교와 불교가 얽혀있는 이야기 사바쓰라는 의미로 제 7의 안식일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쎄베를 언급하며 종교를 상대적으로 바라보는 영화다보니 일부로 여러 종교에서 의미 있는 단어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장재현 감독은 "그것까지 알아내실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사바하'에 등장한 진짜 미륵과 그것의 실체에 대해 선과 악, 마지막 나한의 대사에 대해 다양한 해석도 존재한다.

 

먼저 '그것'은 짐승으로 태어났지만 깨달음을 얻어 미륵이 되었다는 것. 이금화의 쌍둥이 언니인 그것 역시도 짐승으로 태어났다고 해석된다. 그것은 사천지왕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 부모님을 모두 죽인 짐승이었던 셈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그것’은 처음부터 미륵이었다는 것이다. 쌍둥이인 그것과 금화가 태어냈을 때, 그것이 금화의 다리를 먹고 흉측한 모습으로 태어났다. 의사는 그것을 신문지에 싸서 방치했는데, 그것의 손가락은 6개였다. 손가락 6개는 미륵을 의미하고 있다. 신은 '그것'을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모습으로 내려 보내어 인간을 시험했다고 해석된다.

 

한편, 영화 '사바하'는 신흥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여러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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