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8℃
  • 흐림강릉 4.8℃
  • 서울 4.2℃
  • 흐림대전 5.2℃
  • 구름조금대구 3.3℃
  • 구름조금울산 6.4℃
  • 광주 7.0℃
  • 구름조금부산 10.0℃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3.9℃
  • 흐림강화 2.1℃
  • 흐림보은 5.2℃
  • 흐림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9.1℃
  • 구름조금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10.0℃
기상청 제공

보험

[전문가칼럼]연감으로 보는 농작물재해보험 ③

(조세금융신문=신현호 손해평가사)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부터 매년 1회씩 농업재해보험연감을 발행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도 <2019년 농업재해보험연감>이 발행되었는데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농업정책보험의 추진현황과 보험사업 운영실적, 해외농업 동향 등 다양한 통계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연감은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www.mafra.go.kr) 및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홈페이지(www.apfs.kr)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번호는 마지막으로 2019년 연감의 자료를 참고하여 농작물 재해보험의 시·도별, 품목별 보험가입 현황과 보험금 지급현황을 소개하려 한다.

 

시·도별 보험가입 현황을 보면 전남의 가입농가수(6만 6408농가)와 가입면적(10만 3773ha)이 가장 높았으며, 경북·충남·전북·경남을 포함한 상위 5개도의 가입면적은 전체 가입면적의 82.1%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가입금액은 경북(2조 7309억원), 전남(2조 396억원), 충남(1조 8746억원), 경남(1조 7839억원), 제주(1조 4679억원), 전북(1조 4307억원)으로 6개도가 1조원을 돌파하였다.

 

 

시·도별 보험금 지급 현황을 보면 경북(1593억원), 전남(1293억원), 충남(56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보험금 규모의 64.6%를 차지하고 있으며, 손해율의 경우 충북, 강원, 세종, 전남, 대전, 울산, 충남, 제주, 광주, 전북이 10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가입농가수는 벼가 13만 7614농가(50.0%)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단동하우스, 사과 등의 순으로 가입농가수가 많았다. 이들 3개 품목의 가입농가수는 전체 가입농가수의 68.0%를 차지하였다.

 

품목별 가입면적은 벼가 27만 7729ha로 전체 가입면적의 7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과·단동하우스 등의 순으로 가입면적이 많았다. 이들 품목의 가입면적은 전체 가입면적의 83.0%를 차지하였다.

 

 

품목별 가입금액은 벼가 2조 8794억원으로 단동하우스(2조 3547억원)와 함께 2조원을 돌파하였으며, 연동하우스, 사과 순으로 가입금액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항목의 가입금액은 전체 가입금액의 64.3%를 차지하였다.

 

품목별 보험금 지급 현황은 사과가 1429억원으로 가장 많이 지급되었으며, 그 다음은 벼, 배, 복숭아 등의 순으로 보험금이 지급되었다.

 

품목별 지급건수는 가입건수가 많은 벼가 3만 7747건으로 전체의 44.4%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사과가 1만 269건으로 12.1%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사고율을 보면 메밀(93.1%)이 90%를 초과하였으며, 복분자, 대추, 무화과, 콩, 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 사고율은 25.8%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험상품은 각종 위험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농업분야 보험통계의 체계적인 수집과 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농업재해보험 연감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농업재해보험연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보험관련 유관기관 및 단체, 보험사업자, 학계 및 연구기관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되어 우리나라 농업보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프로필] 신현호 (사)한국농어업재해보험협회 총괄팀장
• 손해평가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