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2020국감] 이동걸, ‘건배사’ 날선 비판에 또 사과…“실수 인정”

성일종 “일은 잘하지만 정무적 감각 없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20년 집권론’을 지지하는 건배사를 했던 것과 관련 또 한 번 사과했다.

 

이 회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실수한 것 인정한다”며 “발언 실수에 대해 이미 두 차례 공식적으로 사과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한국산업은행법 제17조를 보면 이 회장의 발언에 무리가 있었다”며 “이 회장은 일은 잘하지만 정무적 감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통상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이 하는 행사에는 많이 참석한다. 의원들과의 소통이나 협의가 필요해 행사에 나갔는데, 앞으로는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수를 인정하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키면서 업무를 수행해왔다. 지난 3년 업무수행을 보더라도 편향적으로 이끌어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여당 20년 집권론을 언급하며 건배사로 ‘가자 20년’ 제안해 논란이 일었다. 출판기념회 직후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해당 건배사를 두고 국책은행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