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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2020국감] 윤석헌 “국내 금융지주사 체제, 경쟁력 제고 기여 못해”

김한정 의원, 4대 금융 황제 경영체계 지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지주사 체제에 대해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대 금융지주의 ‘황제 경영체계’를 지적하자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먼저 김 의원은 “현행 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3년인데 연임할 수 있고 요새는 3년임, 그 이상도 한다”며 “경영체제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년짜리 행장을 만드니 실적 만들어야해 꺾기도 하고 무분별한 펀드 판매도 한다. 지주 회사가 인사권을 무기로 계열사를 장악하고 단기 성과에 집착하다 보니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스스로 발목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윤 원장은 “그런 지적도 일리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지주회사가 당초 의도했던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렇게 크게 기여하진 못했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과거로 되돌아가긴 그렇고 현재 가지고 있는 시스템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지배구조를 포함해 그렇게 가는 것이 맞는 방향이다. 여러 개선점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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