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9℃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5.1℃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6.9℃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1℃
  • 맑음강화 1.1℃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정책

[2020 국감] 금감원 독립 놓고 수장들 설전…윤석헌 ‘작심발언’ vs 은성수 ‘선긋기’

윤석헌 “예산도 독립해야”…은성수 “예산은 별개 문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체계 개편 방향을 두고 감독 당국 독립성 문제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을 띄었다.

 

특히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 출발점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금감원이 감독당국으로서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개최된 금융위, 금감원 종합 국정감사에서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독당국 독립성 문제를 지적하자, 윤 원장은 “지난 2008년 MB정부 당시 금융위원회가 처음 출범했는데 그 출발점부터 ‘문제의 씨앗’을 안고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원장은 “금융위 출범 당시 금융산업 육성과 금융감독이라는 상치되는 목적함수를 함께 안고 출발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며 “금감원은 금융위가 갖고 있는 금융정책 아래 금융감독에 대한 집행을 담당하므로 전부 예속될 수밖에 없다. 정책이나 집행에 있어 (권한을) 갖지 못하다보니 시장에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저희 의지대로 감독 집행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작심발언’을 남겼다.

 

이어 윤 원장은 금감원 예산이 금융위에 예속돼 있는 점도 지적했다.

 

윤 원장은 “해외 여러 금융감독 독립성과 관련된 문헌을 보면 제일 먼저 꼽는 것이 독립이다”며 “저희 감독원은 한은 대비 굉장히 열위에 있다. 이 부분이 적극 검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윤석헌 “금감원 독립”…은성수 “협의”

 

금융감독체계의 개편 방향, 예산 문제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윤 원장과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의 업무 독립과 예산 독립은 다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윤 원장이 예산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대립되는 입장이다.

 

또한 은 위원장은 송 의원이 ‘금융위와 금감원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다보니 엇갈린 행보가 나오는 것이라고 보는데 동의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각자 역할에 충실했다는 부분에 동의한다”면서도 “금감원장님 말을 꼭 따라야하고, 금감원장님이 제 말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자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은 “금감원에 검사와 감독 업무를 위임하고 있으나 금감원의 예산 부분은 누군가가 감독을 해야 한다”며 “금감원의 예산과 인원 부분은 누군가는 그것을 승인하는 절차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독립성과는 관계가 없다. 금융위로부터 독립해도 국회로 가든지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이 업무를 독립적으로 하는 것은 당연히 존중하지만 금감원의 예산을 독립시키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라며 “금감원이 좀 더 업무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생각하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잘 협의하겠다”고 부연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