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구름조금동두천 -2.5℃
  • 맑음강릉 3.0℃
  • 맑음서울 0.0℃
  • 맑음대전 0.5℃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2.9℃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1.1℃
  • 구름조금제주 6.9℃
  • 구름조금강화 -2.9℃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금융

금융노조‧시민단체 “전금법 개정안, 빅테크에 명백한 특혜”

“제2의 카드대란‧사모펀드 사태 촉발 가능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노조와 시민단체가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에 금융업을 허용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

 

2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정의연대,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금융산업 시스템 뒤흔들 전금법 개정안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전금법이 금융산업을 뒤흔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금법 개정안은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 간편결제의 소액 후불결제 허용 등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빅테크는 자체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이체·결제할 수 있고, 소액 후불결제도 허용돼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용카드사가 할 수 있는 신용카드업을 라이선스 없이도 영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날 박홍배 금산노조 위원장은 “(빅테크 업체에) 무임승차와 규제 차익을 선사하는 것은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다. 감시·감독도 제대로 되지 않는 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 허용이 제2의 카드대란과 제2의 사모펀드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금융질서를 문란시키면서 비금융 회사에 금융업 지위를 주는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졸속 입법 하지 말고 금융소비자의 의견을 모아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창근 금산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소액 후불결제는 은행의 여신기능과 매우 유사하다. 개정안이 공격적이고 리스크가 커 금융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하고 금융소비자를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배진교 의원은 “개정안대로라면 은행, 카드사와 동일한 업무를 해도 금융기관이 받는 규제는 안받기 때문에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 혁신금융을 빙자해 빅테크에 금융업을 허용하는 것은 시장 교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산노조는 “적절한 규제 없이 신용카드업까지 허용하는 것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기울게 하는 것인 만큼 일반금융법에 준하는 규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금융노조와 시민단체는 빅테크 등 비금융 전자금융업자가 최소한 금소법 적용 대상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금소법에는 적합성, 적정성 등 6대 판매규제를 어길 경우 소비자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금융사는 관련 수입의 최대 50%까지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