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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남직원도 육아휴직 사용하는 문화로 정착...직원 회사 만족도↑

총 1년6개월 육아휴직 사용하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된 쿠친
“연차 사용하듯이 신청하면 일주일 안에 처리” 편리한 휴직·휴가 문화 갖춰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총 1년 6개월, 3번의 육아휴직을 사용해 쿠팡이 저를 최고의 아빠로 만들어줬어요.”

 

쿠팡에서 쿠팡친구(이하 쿠친)로 근무하며 세 번의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쿠친의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쿠팡은 대구 1캠프에서 근무하는 박진식 씨와 그의 가족을 담은 영상을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과거 건설업계에서 근무할 당시엔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이제 그는 쿠팡으로 이직한 이후 마음껏 육아휴직을 사용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박 쿠친은 “제 아내는 23살 어린 나이에 저와 결혼해서 바로 첫째와 둘째를 가졌다”면서 “아내가 곁에 친정도 없고 친구도 없고, 저도 일하느라 집에 없어서 우울증까지 왔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회사 생활을 유지하면서 가정을 돌봐야 했던 그에겐 육아휴직이 꼭 필요했던 것. 이에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짧게는 3개월(2018년 7월~, 2021년 6월~), 길게는 1년(2019년 7월~)까지 총 세 번 육아휴직을 썼다.  

 

박 쿠친은 육아휴직을 사용한 이후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깐, 너 갔다 오면 책상 없어지는 거 아니냐 라고 얘기했다”라는 주변의 반응을 소개하면서도 “우리 회사는 그런 건 전혀 없고, 심지어 육아휴직을 쓰는 것도 진짜 쉽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쿠팡 직원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육아휴직을 신청한다. 박 쿠친은 “그냥 연차 쓰듯이 신청만 하면 일주일 안에 바로 처리된다”라며 “저뿐만 아니라 저희 캠프 동료분들도 많이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배송직원인 쿠팡친구를 100% 직고용하고 있으며, 근로기준법령을 준수하여 주 5일 근무제 및 15일의 연차를 보장하고 있다. 휴무일 보장을 비롯해 업계 최초로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쿠팡케어’를 도입하는 등 배송 업계에 새로운 근무환경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4대보험 적용, 차량, 유류비, 통신비, 퇴직금은 물론 자녀 보육비 지원, 본인 학자금 지원까지 나서는 등 업계에서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과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가족 친화 근로환경을 위해 육아휴직, 보건휴가, 출산휴가, 난임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가족돌봄 휴가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직원들이 어떤 연령과 성별의 차별도 없이 안전한 고용환경에서 근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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