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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이슈체크] G마켓, CJ대한통운과 맞손 물류 지각변동 예고...쿠팡 반응은?

G마켓 ‘스타 배송’에 일요일 배송 도입...'CJ대한통운 큰 시너지'
쿠팡 측 "지방 물류 인프라 확대"로 큰 위기감은 없어 일축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인 전자상거래업체(이커머스) G마켓이 CJ대한통운과 주 7일 배송 파트너십을 통해 물류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G마켓은 CJ 인프라를 이용해 업계 1위인 쿠팡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2025년도의 물류 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쿠팡 역시 이번 신세계와 알리의 전략적 동맹에 대해 내부에서도 대응 방향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주요 목표가 2026년까지 지방 물류 인프라 확대와 1만명 직고용에 3조를 투자하고 있는 만큼 타 업체의 우의 선점에 대한 아직까지 큰 위기의식은 없다"고 일축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착 보장 서비스인 ‘스타 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해 첫 일요일인 5일 CJ대한통운 역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휴일 없는 주 7일 배송'(매일 오네)를 시작했다. CJ대한통운과 손잡은 G마켓 등 이커머스 업체는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으로 가장 큰 시너지가 예상되는 곳은 이커머스 업계 후발주자인 G마켓이 대표적이다.

 

G마켓의 스타 배송은 지난해 9월, 100% 도착 보장을 목표로 구매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이 늦을 경우, 구매 고객에게 일정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지난해 6월 체결한 ‘신세계-CJ 사업제휴 합의’를 통해 이룬 성과로, 스타 배송 서비스의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G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스타 배송의 일요일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올해 시행하는 ‘O-NE(오네)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이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익일배송, 도착 보장에 이어 일요일을 포함한 주말 배송까지 실현하면서 사실상 최고 수준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방방곡곡에 뻗은 물류망을 보유한 CJ대한통운이 사실상 '연중무휴' 택배를 시작하면서 G마켓 등 이커머스가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 셈이다.

 

업계에선 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으로 '반(反) 쿠팡 연대'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물류 1위 자리를 쿠팡에게 내준 대한통운은 네이버 등 쿠팡을 제외한 이커머스 업체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선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G마켓은 최근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도 동맹을 선언하면서 이커머스 후발 주자들이 쿠팡 독주를 깨기 위해 바짝 뒤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에서 수세에 몰린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동맹'을 맺고 설립하겠다고 한 합작법인(JV) 역시 여러모로 쿠팡에게 긴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성현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낸 보고서에서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반쿠팡 연대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단순히 알리와 이마트의 사업적 시너지 모색이 아닌 ‘물류+온라인’의 시너지를 통해서 쿠팡이 독주하고 있는 시장을 견제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쿠팡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구축한 경쟁력을 반쿠팡 연대는 세분화와 협업을 통해서 통합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외 시장에서 지배력을 갖춘 알리바바그룹이 쿠팡의 '본진'인 한국에 진출한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알리바바그룹이 이번 합작법인으로 '역직구' 시장을 확대해 국내 셀러(상품 공급사)들을 확보하려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국내 셀러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매출 비중을 높이면 쿠팡의 통제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조 제시되고 있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쿠팡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마다 해당 지역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 계열사들이 국내 셀러들의 물건을 중심으로 쿠팡과 맞붙을 수 있다"며 "이번 합작법인을 포함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한국 침투는 쿠팡의 해외 진출을 견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노조 이슈가 있기 때문에 실행 과정에 있어서도 불안한 요소가 작용될 수 있다"면서 "배송 속도감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한정된 지역에서만 주 7일 배송을 지원할 경우 고객 체감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 투자와 전혀 관계없이 쿠팡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물류센터 구축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지난해 초에도 투자와 별개로 물류 트랙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아직까지 위기 의식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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