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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폭염 피해 제주 농가 지원…감귤 800톤 매입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쿠팡은 이달 말까지 800톤가량의 감귤을 제주 농가에서 매입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최근까지 330톤의 감귤을 매입했고, 이달 말까지 500톤을 추가로 사들인다. 매년 감귤 시즌이 본격화되는 10월을 맞아 쿠팡이 매입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매입 결정은 7~9월 중순까지 이상 기후로 최근 노지 감귤의 열과(과일이 갈라지거나 터지는 현상) 피해 규모가 폭증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 기간 제주의 폭염 일수는 21.4일로, 전년(6.6일) 대비 14.8일 늘어나면서 고온으로 감귤 농가 피해가 확산했다.

 

쿠팡은 전체 매입량 가운데 절반을 중형 감귤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소형과 대형 감귤로 채웠다. 쿠팡은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성천 한성영농조합 이사는 "올해 제주의 지속적인 기상이변으로 감귤 농가의 시름이 깊었는데, 쿠팡이 감귤을 제값에 매입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제주 감귤 유통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만큼 품질 좋은 감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제주 감귤의 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고, 이들의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지역 농가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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