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일)

  • 흐림동두천 23.0℃
기상청 제공

[2023 국감] 김정재 의원 “국가가 발주한 설계공모 관리 허술...대책 마련 필요”

LH 철근 누락 아파트 설계업체 8곳도 총 14번 수상…설계권도 획득
문재인 정부에서 2018년부터 시행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가 LH 아파트 무량판 지하주차장에 전단 보강 철근을 누락, 설계한 업체들에게 국가 차원의 상을 주고 설계권까지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발표한 국토교통부와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가 주관하고 LH가 주최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 공모대전’에서 LH 아파트 무량판 지하주차장에 전단 보강 철근을 누락 설계한 업체들도 상을 받고 설계권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부터 실시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은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 중 ‘공공주택 혁신을 통한 이미지 개선’정책을 위한 후속 조치로 시행됐다.

 

대상지구로는 2018년 7곳, 2019년 11곳, 2020년 16곳, 2021년 19곳, 2022년에는 11곳으로 최근 5년간 총 64개 지구에 대한 공모를 진행, 총 59개(미당선‧유찰지구 제외) 건축사무소가 당선, 해당지구의 설계권을 획득했다.

 

이 중 LH 아파트 무량판 지하주차장 전단 보강 철근을 누락한 설계업체 8곳은 총 14번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업체 A는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에서 2019년 수원과 2021년 서울에서 당선돼 설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LH 아파트 무량판 지하주차장 전단 보강 철근 누락된 충남도청 이전신도시RH11단지와 양주회천A15단지를 설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업체 B는 2020년 성남과 2021년 인천에서 당선되고 설계권을 획득했지만 전단 보강 철근이 누락된 수원당수A3단지에서 설계를 담당했다.

 

2018년 고양, 2019년 남양주, 2021년 시흥에서 설계공모대전에서 당선된 설계업체 C는 역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된 음성금석A2 단지를 설계했다.

 

설계업체 D는 2018년 울산, 2019년 양산, 2020년 시흥에서 3년 연속 설계공모대전에서 당선됐고, 아산탕정, 고양장항A4단지에서 설계를 진행했고 전단보강근을 누락했다.

 

E 설계업체는 2022년 남양주에서 당선됐고, 파주운정3A23단지의 설계단계에서 전단보강근을 빠뜨렸다. 2019년 남양주에서 당선된 설계업체 F는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남양뉴타운B10단지의 설계를 맡았다.

 

마지막으로 G 설계업체와 H 설계업체는 2018년도 수서역세권A-3BL단지를 설계했는데, 이 단지는 345개 무량판 기둥 중 5개의 전단 보강 철근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재 의원은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에서 수상하면서 LH 아파트 무량판 지하주차장에 전단보강철근을 누락한 몇몇 설계업체들은 시민단체들에 의해 LH 전관업체로 지목됐다”며 “국가가 발주한 설계공모가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설계공모 행사로 별도 운영위원회를 통해 공모부터 심사까지 전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돼 왔다”면서 “LH는 참여사 중 하나로 참여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대전 자체는 현재 중단 상태로 향후 국토부의 판단에 따라 재개 여부 및 참여 여부 결정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