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김승연 한화 회장, 현장 경영 가속…금융계열사 찾아 '혁신·도전' 주문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투자 '그레이트 챌린저' 모범사례로 거론
캐롯손보 등 계열사 MZ직원 및 e스포츠 게임단 소속 선수 등 만나 소통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이달 초부터 현장 경영에 나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한화금융계열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함과 동시에 혁신을 주문했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생명보험·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캐롯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임직원을 만나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CGO(최고글로벌책임자) 사장도 참석했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한화는)해외에서 베트남 생명보험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며 “이같은 성과는 한계·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화생명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의 주요내용은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Lippo Group(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것이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설립된 ‘노부은행’은 2023년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를 갖춘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이다.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운영 중인 재계 6위 ‘리포그룹’에 속해 있기도 하다.

 

따라서 김승연 회장의 이날 발언은 이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풀이 된다.

 

이밖에 김승연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김승연 회장은 “시장의 거센 파도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한다”며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익숙한 판을 흔드는 불요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캐롯손보의 MZ 직원들로부터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의 핵심기술로 주행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러그’에 대한 의견·설명을 경청했다.

 

이어 한화생명 e스포츠 게임단인 ‘HLE’ 선수단을 만나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격려한 뒤 선수단 유니폼을 입었다.

 

더불어 63빌딩 내 금융계열사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내카페 및 도서관 등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이후 한동안 현장 경영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3월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찾으며 5년 4개월 만에 본격적인 현장 경영 활동 행보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