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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우산 비대위, 티메프 경영진 오늘 집단 형사 고소한다

고소장 접수 판매업체 60곳...총 800억여원
정산기다리던 큐텐 등 해외셀러도 동참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피해 판매자·소비자 연합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영배 큐텐 회장과 티메프 경영진에 대한 집단 형사 고소에 나선다. 그간 고소에 참여하지 않았던 영세 업체, 해외 큐텐 미정산 업체등이 이번 고소에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영배 회장,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 커머스 대표 등 4명에 대해 사기·횡경·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고소장 접수에 동참한 비대위 내 판매업체는 60여 곳으로 이들의 피해 추산 금액은 지난 18일 기준 최소 800억여원이다. 

 

신정권 비대위원장은 "그간 업체들 현금지급 등 정산으로 인해 고소에 참여하지 못한 대부분 영세 업체나, 용산의 전자업체 등이 대거 고소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특히 9월 중 정산금을 받아야 할 업체들은 피해금액을 받지 못해  9월에 지급받아야 할 미정산금액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구 회장 등 티메프 경영진이 판매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걸 알면서도 판매자에게 적절한 고지와 조치 없이 중개를 계속했고(사기), 판매업체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을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 등 정해진 용도 외로 사용했다(횡령 ·배임)고 주장했다.

 

또한 비대위 내 일부 판매 업체는 티메프의 정산 지연으로 현금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아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장은 "정산을 기다리던 해외 셀러들도 고소에 동참했다"면서 "고소장이 계속 접수 되고 있어 참여 업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에 의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아울러 판매 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상품권 할인 판매 등을 통해 '돌려막기식'으로 입점 업체들에 대금을 지급하며 계약을 유지한 협의(사기)등도 적용됐다.

 

수사팀이 현재까지 파악한 횡령액은 약 500억원, 사기 규모는 1조 4000억원대에 이른다. 검찰은 양사 대표를 상대로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상태 등 재무 상황을 언제 인지했는지 위시 인수에 티메프 정산대금이 흘러가도록 한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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