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 A업체 : 지난 5월부터 판매 정산 대금이 나오지 않아 3개월 동안 결제금을 받지 못해 압류와 근저당 설정 등 직원 월급조차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년동안 키워 온 기업이 하루아침에 줄 도산하게 됐습니다. 일순간에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사지에 몰고 갈 정도로 큰 피해를 입게 됐고 관리 감독기관인 금감원이 이를 방치한 것에 분노합니다. 3.4%의 정책자금 금리지원은 필요없고, 정부가 먼저 정산금을 주십시오.
# B업체 : 기분이 참담합니다. 지난 4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이행보증금으로 서울보증보험에 2024년 거절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금의 15%를 후불 지불하도록 해 정부지원사업 해온 중소기업을 지원이 아닌 벼락거지로 만들었습니다. 중소기업지원센터는 이미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티몬 위메프가 재무건전성이 악화 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사업을 펼쳤습니다.
대기업은 주정산업체로 피해금액이 크지 않아 나서지 않지만 중기업과 소기업들, 대형셀러, 중형셀러 등 대금지연이 무기한으로 연기되면 중소기업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주식, 코인, 부동산투자로 실패한 것이 아니라 택배포장하면서 겨우겨우 판매했던 판매자이고, 한순간에 자다가 봉창 맞은 꼴이 됐습니다.
# C업체 : 티메프를 통해 25년 넘게 사업을 진행했으나 이번 사태로 부가세도 못내도 급여도 일부만 지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주에는 권고사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소중한 자기 직원을 권고 사직해야 한다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판매대금을 받아야 결제를 해 줘야 할 건 해주고 세금을 내는 구조인데 두달째 판매대금이 안들어와 한 개인의 업체가 아닌 수많은 셀러들이 힘든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정부는 외면하지 말고 연쇄도산이 되지 않도록 은행, 하청업체, 해외송금 라인들 부분들을 신중하게 생각해서 셀러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십시오.
6일 국회의원 3세미나실에는 티몬, 위메프(티메프) 판매자들이 모두 보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발대식을 갖고 운영위원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티메프 피해자들은 지난 7월 중순 위메프를 시작으로 티몬, 큐텐 그리고 이번달 들어 인터파크와 AK몰에 이르기까지 큐텐 그룹의 미정산 및 민환 불능 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피해 판매자의 미정산 금액은 약 1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티메프 사태로 중소기업들의 기업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며, 2차, 3차 연쇄 도산이 예고돼 있어 선의의 입점업체 및 가족들의 추가적인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지원센터는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셀러들의 추가적인 지원등에 나서 추가 피해를 입혔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은 긴급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발족, 구영배 큐텐 대표와 검찰 소환을 통해 철저한 책임규명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업체들은 금감원과 공정위가 큐텐그룹의 판매자 대금을 마음대로 유용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신정권 티메프 피해셀러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많은 관심과 신속하고 과감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6만 판매자를 대신해 “지금 이순간도 생계 때문에 나오지 못하고, 판매자들과의 관계 때문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며 납품업체, 은행, 택배업체 등 연쇄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울분을 토했다.
이들 비대위는 피해 판매자 및 피해자 들의 피해 복구에 공동으로 대응하여 목소리를 높이고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대화 할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일어날 때까지 방치하고 기준 없이 정책자금을 실행한 정부에 사태 수습을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밖에도 피해 규모가 축소 은폐돼 사태 수습에 난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가 정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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