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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3분기 적자전환…영업손실 143억원 발생

신작 출시 등의 여파로 영업비용 증가…마케팅비 전분기 대비 180%↑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전환됐다. 엔씨소프트의 분기실적이 적자전환된 것은 12년만이다.

 

4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순손실 26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올해 2분기 대비 9% 증가한 반면 작년 3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전 분기 88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3분기 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함께 작년 3분기 440억원, 올 2분기 711억원을 거뒀던 순이익 역시 올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대해 엔씨소프트측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적자전환했다”며 “당기순이익도 영업손실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관련 영업외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엔씨소프트가 지출한 영업비용은 41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2% 각각 증가했다. 신작 출시 및 라이브 게임 대형 업데이트로 인한 마케팅 사업 확대로 마케팅비는 4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0%, 전년 동기 대비 76% 각각 늘었다. 

 

세부적인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별 매출은 국내 2862억원, 아시아 지역 494억원, 북미·유럽 지역 28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로열티 매출은 381억원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253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니지M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49% 증가했다. 이에 반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 분기보다 6% 감소한 807억원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향후 개발 자회사 분사 및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미래 경쟁력을 갖춘 게임 개발 및 신사업 부문을 독립해 4개의 법인을 신설한다. TL, LLL, TACTAN(택탄) 등 IP(지식재산권) 3종을 독립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출범하고, AI 전문 기업을 신설해 AI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한다. 

 

또한 핵심 IP 확장과 신규 IP 확보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4분기 중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4000여명 수준의 본사 인력을 3000여명 수준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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