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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막히고 BM 뒤집고…출시 첫날 흔들린 ‘아이온2’, 엔씨 긴급 진화 나섰다

0시 오픈 뒤 2시간 접속 장애…사전 캐릭터명 버그까지
패키지 4종 판매 중단하며 보상 지급…BM 전면 재정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2’가 출시 첫날부터 서비스·과금(BM) 논란에 직면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9일 0시 정식 오픈 직후 로그인 장애와 캐릭터 생성 버그가 연달아 발생했고, 일부 패키지 구성에 대한 반발까지 겹치며 이용자 불만이 급격히 확산됐다.

 

엔씨는 같은 날 오후 긴급 라이브 방송을 열어 “어떤 말로도 변명하기 어렵다”며 거듭 사과했다. 동시에 전투력 관련 상품이 포함된 패키지 4종을 전면 판매 중단하고, 강화 주문서·영혼석 등 핵심 아이템을 모든 이용자에게 보상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출시 하루 만에 서비스·경제·편의 기능 전반을 손보는 사실상의 ‘부분 리부트’ 조치다.

 

◇ 0시 오픈 2시간 만에 ‘로그인 대란’…사전 캐릭터명 버그도 확인

출시 직후인 19일 0시, 서버에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약 2시간 동안 로그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사전 캐릭터명 선점에 참여했으나 실제 캐릭터를 생성하지 않은 계정이 게임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버그가 확인되면서 이용자 반발은 더 커졌다.

 

여기에 특정 서버의 생성 제한, 채팅 오류 등도 이어지며 서비스 품질 논란이 확대됐다. 기대작 출시를 기다린 이용자들은 “출시일 프리미엄은커녕 접속도 못 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 논란된 패키지 4종 즉시 철회…초기 게임 철학과 충돌

서비스 장애 못지않게 비판이 집중된 부분은 BM이었다.

 

아이온2는 출시 전부터 “수동 전투 중심의 클래식 감성”, “과도한 과금 압박에서 벗어난 구조”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무과금·라이트 유저도 전투력 경쟁에 큰 불이익 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홍보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출시 직후 판매된 패키지 일부에 전투 강화 주문서와 영혼석 등 전투력 상승과 직결되는 핵심 성장 재료가 포함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는 사실상 초반 과금 유저에게 전투력 우위를 부여하는 구조로, 유저 사이에서는 “홍보와 다른 BM”, “초기 설계 철학과 정면 충돌”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엔씨는 긴급 방송에서 “조금 더 혜택을 주겠다는 의도였지만 판단이 짧았다”고 인정했다.

 

회사는 유료 재화(튜나) 구매 시 제공되던 보상 4종 패키지를 모두 판매 중단하고, 논란의 핵심이었던 강화 주문서 100장·영혼석 50개는 “사과의 의미로” 모든 이용자에게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초기 과금 모델이 이용자 신뢰와 충돌하면서 엔씨가 출시 당일 즉각적으로 BM을 손본 셈이다.

 

◇ 스킬 초기화 무료·소모품 반값…경제·성장 구조 전면 재정비

엔씨는 패키지 철회와 함께 게임 내 경제·성장 구조 전반을 대대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스킬 트리 변경 부담을 없애기 위해 스킬 초기화 비용을 전면 0원으로 바꾸고, 직업 전환 핵심 요소인 ‘대반전 초기화’ 역시 단계적으로 0원까지 낮출 계획이다.

 

소모품 부담도 줄인다. 잡화 상점에서 판매되는 물약·주문서 등 주요 소모품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고, 지역 퀘스트 보상량은 2배로 상향한다. 성장 과정에서 요구되는 사냥 몬스터 수 역시 절반 가까이 축소해 지루함을 완화한다.

 

직업 간 밸런스 조정도 예고했다. 수호·치유 계열의 공격력을 상향하고, 최종 보스 ‘카이시넬’의 일부 스킬은 하향 조정한다. 특정 성장 구간에서 과도한 대미지로 ‘벽’으로 지적된 구간도 조정해 진행 막힘을 줄일 계획이다.

 

◇ “완전 자동은 아니다”…모바일 편의성 개선 위해 어시스트 기능 도입

아이온2의 핵심 메시지였던 ‘수동 전투 강조’도 일부 조정된다.

 

정식 서비스 이후 모바일 유저를 중심으로 “손이 너무 바쁘다”, “장시간 플레이가 어렵다”는 피드백이 쏟아지자, 엔씨는 개발 단계에서 한 차례 철회했던 어시스트 기능을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완전 자동은 아니다”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어시스트 기능은 몬스터 자동 타깃팅·사냥을 지원하는 ‘풀오토’ 방식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타깃을 지정하면 스킬만 자동으로 사용되는 형태다. 모바일 우선 적용 후 PC 확대도 검토 중이다.

 

자동 플레이를 배제한 채 피로도만 줄이는 ‘절충형 편의 기능’이지만, 초기 설계와 충돌한다는 지적과 “이 정도 편의성은 필수”라는 반응이 엇갈리며 관련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 전 구간 리젠 개선·탐험 모드 제한 해제…오후 4시30분 임시 점검

콘텐츠와 서버 운영도 전방위로 손질된다. 20레벨 구간까지만 적용되던 필드 몬스터 리젠(재생성) 단축 효과를 모든 구간으로 확대하고, 시공 포탈 스폰 문제·커스터마이징 레벨 오류 등 주요 버그도 수정한다.

 

탐험 모드에서 퀘스트를 받지 않은 상태로 클리어해 진행이 막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탐험 모드 횟수 제한은 당분간 삭제한다. 서버별 생성 제한 역시 순차적으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엔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임시 점검을 예고하며 관련 조치를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점검 시간은 1~1시간 30분을 예상하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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