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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롯데케미칼 유동성 우려 차단…'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

롯데그룹 "최근 불거진 그룹 위기설도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불식시킬 것"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롯데그룹이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 미준수로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한 롯데케미칼 지원을 위해 그룹 핵심 자산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

 

27일 롯데그룹은 은행보증을 통한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보강을 목적으로 국내 최고 랜드마크이자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유동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측은 “이번 담보 제공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담은 실질적 대책”이라며 “최근 불거진 그룹 위기설과 관련해 롯데그룹은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이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날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집회 소집을 공시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11월 14일 3분기 보고서에 포함된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실적 기준으로 상기 각 사채관리계약서 제2-3조 제2호(재무비율 등의 유지)의 ‘EBITDA/Interest Expense를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미준수해 상기 사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했다”며 “이에 당사는 사채관리계약서 제5-3조(사채권자집회)에 의거해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한 뒤 발생한 기한이익상실 사유에 대해 불(不)발생으로 간주하고 사채관리계약서 제2-3조 제2호를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무 특약 사항이 수익성 관련 지표로서 발행회사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조정한다”며 “여기에 이번 그룹차원의 시중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도가 높아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둔 상황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의 10월 기준 총자산 규모는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또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 중이라는게 롯데그룹측 설명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오는 12월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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