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금융

우리금융, 역대 두 번째 순이익 달성…은행이 실적 견인

당기순익 전년比 23.1% 증가…3조 클럽 진입
지주 전체 실적, 은행 실적이 대부분 채워
비은행 부문 강화 시급 의견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지주 전체 실적을 사실상 은행 실적이 대부분 채운 것으로 확인돼 비은행 부문 강화가 시급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7일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3조8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조1417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년 대비 1.0%p 개선된 9.3%를 기록했고 이자이익은 1.6% 증가한 8조8863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에 따라 기업대출 부문이 9.0% 성장한 영향이 컸다.

 

비이자이익의 경우도 전년 대비 41.9% 증가한 1조5541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과 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따라 수수료 이익이 전년보다 21.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08%로 집계됐다. 트럼프 리스크와 계엄 및 탄핵 악재 속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50원 가량 오르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이 약 0.04%p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3조3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이사회를 열고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역대 최대 수준인 1200원이다. 또한 올해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을 실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를 자본비율 개선 원년으로 삼아 ‘자산리밸런싱을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과 ‘소상공인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상생금융 확대’ 그리고 ‘내부통제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