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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부통제 강화…임직원 환골탈태 해야”

26일 우리은행 본점서 정기주총 개최
사내이사 1인 체제 유지
임기만료 사외이사 5인 중 4명 교체, 1명 연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이 ‘신뢰 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6일 우리금융은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 참석한 임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이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올 한 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하도록 하겠다”면서 “임직원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가는 것을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종룡 회장의 ‘사내이사 1인 체제’가 유지됐다. 이로써 우리금융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 사외이사 7인 총 8명으로 기존 구성을 이어갔다. 

 

임기를 마친 정찬형, 윤인섭, 신요한, 지성배 사외이사 5인의 후임으로 김춘수 전 유진기업 사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푸본현대생명 회장을 지낸 윤인섭 사외이사는 중임(연임)이 확정됐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을 통해 비과세 배당 추진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4대 금융 중 처음 시도하는 비과세 배당이다. 비과세 배당을 받으면 개인 주주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 결과적으로 배당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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