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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등 10대 제조업에 총 119조원 투자 예정…전년比 7%p↑

안덕근 산업부 장관 "기업들 국내 투자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총력 지원"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올해 반도체·자동차 등 국내 10대 제조업에 대한 투자계획이 전년 대비 7% 늘어난 총 119조원으로 설정됐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투자전략 회의를 열고 ‘10대 업종별 세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산업부는 각 기업별 영업비밀 보호 등을 이유로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비공개다.

 

이날 산업부는 지난해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석유화학 및 정유, 철강, 바이오, 조선, 기계·로봇, 섬유 등 10대 제조업의 투자실적은 총 114조원으로 당초 목표치 110조원 대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10대 제조업의 투자규모는 GDP 대비 4% 수준에 해당하며 전체 산업 설비투자의 4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올해의 경우 10대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계획은 작년 110조원보다 7% 증가한 119조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업계는 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의 견고한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메모리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는 미래 대비를 위한 전기차 전환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이차전지와 철강 등은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연구원 등 관계자들은 우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촉진시기키 위해선 작년 국회 통과가 불발된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재추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정부 당국이 과감한 금융지원 등 통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관세전쟁 상황에서 전략적 해외투자도 필요하나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으로서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공급망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국내 투자도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꾸준히 늘릴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올해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며 “AI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눈여겨보면서 제조업 혁신의 핵심수단으로 AI 관련 투자에 실기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최상목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 등을 통해 주요 통상 조치에 신속 대응함과 동시에 글로벌 공급과잉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구제 조치도 강화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당면한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 경쟁력이 지속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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