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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30 (목)

[1Q 실적] 케이뱅크, 상장 후 첫 성적 순익 두 배...투심 회복될까

1분기 순익 332억원, 전년比 106.8% 증가
비이자이익·주주환원 전략이 관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흐름을 이어온 가운데 이번 실적이 투자심리 회복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한 3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1085억원에서 1252억원으로 15.4% 늘었다.

 

◇ 가계대출 빈자리, 기업대출이 메웠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기업대출 확대였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조9400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잔액이 1조3100억원에서 2조7500억원으로 2.1배 늘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중심의 대출 확대가 자산 성장 둔화를 일부 상쇄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1분기 1.41%에서 올해 1분기 1.57%로 상승했다. 대출자산 성장과 조달 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이자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137억원 대비 4% 성장한 142억원을 기록했다. 체크카드 수익과 제휴 신용카드 발급 수수료, 연계대출, 광고플랫폼 수익, 채권매각이익 등이 반영됐다. 다만 증가 폭은 이자이익에 비해 크지 않아 향후 플랫폼과 자산관리, 디지털자산 사업의 실질적 수익화는 과제로 꼽힌다.

 

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대손비용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원보다 7.6% 줄었다. 대손비용률도 1.31%에서 1.09%로 낮아졌다. 연체율은 0.66%에서 0.61%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1%에서 0.58%로 개선됐다.

 

◇ 상장 후 첫 컨콜…화두는 주가

 

이번 실적은 케이뱅크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은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5일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주가는 공모가 8300원을 밑도는 흐름을 이어왔다. 성장 기대를 앞세웠던 IPO 단계와 달리 상장 이후에는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가능성을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단계다.

 

케이뱅크는 이날 첫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지털자산 사업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구조를 정교화하고, 상가와 오피스텔 등 담보물건과 자금용도 범위를 넓히는 한편 대형 플랫폼 전용 제휴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케이뱅크는 해외송금·결제 실험 프로젝트인 팍스프로젝트(Project Pax) 참여를 통해 관련 기술 검증을 이어가고, 자체 해외송금 모델을 바탕으로 아시아 주요국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살필 방침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향후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1.9%, 신규 취급 비중은 33.5%로 각각 규제 기준인 30%, 32%를 웃돌았다. 기준은 충족했지만, 인터넷전문은행 본연의 역할인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대할지도 향후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실적은 주가 부진 국면에서 케이뱅크가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가늠할 첫 기준이 됐다. 기업대출 확대와 NIM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비이자이익 확대와 디지털자산 사업 성과, 주주환원 방향까지 제시해야 시장 기대를 되돌릴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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