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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1월 판매실적 ‘온도차’…내수·수출 희비 엇갈려

현대·쌍용 해외 시장서 고전…르노삼성은 선방
기아는 모두 소폭 상승, 한국GM만 동반 하락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업체별 판매 실적에서 온도차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해외 시장에서 부진한 탓에 전체 판매가 하락했으나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 덕분에 호실적을 냈다. 또 기아자동차는 내수·수출 모두 소폭 상승한데 반해 한국GM만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61만3796대로 전년 동기(61만1364대) 대비 0.4% 증가했다.

 

내수는 5.9% 늘어난 11만2452대, 해외 판매는 0.8% 적은 50만134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33만4217대를 팔아 전년 동기(33만8948대) 대비 1.4% 감소했다. 내수(5만1426대)는 14.0% 확대됐고 수출(28만2791대)은 3.8% 축소됐다.

 

기아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20만5126대로 전년 동기(19만4898대) 대비 5.2% 증가했다. 내수(3만9105대)와 수출(16만6021대)이 각각 11.7%, 3.8% 상승했다.

 

반면 한국GM은 지난 한달간 4만2401대를 팔아 전년 동기(4만6842대) 대비 9.5%나 주저앉았다. 내수는 7844대로 32.6%, 수출은 3만4557대로 1.8%씩 하락했다.

 

특히 한국GM은 준중형 세단 ‘크루즈’를 제외하고 1년 전과 비교해 승용차, 레저용차량(RV), 상용차 부문 모두 크게 쪼그라들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2만1847대를 팔며 전년 동기(2만256대) 대비 7.9% 증가했다. 내수는 6402대로 14% 줄었지만 수출이 1만5445대로 20.5% 늘었다.

 

수출에서는 닛산 로그가 1만3055대,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2390대 선적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57.2% 확대됐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1만2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만420대) 대비 2.1% 감소했다. 다만 내수에서 9.4% 늘어난 7675대를 판매하며 1월 기준 1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은 2530대로 25.7%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마다 국내외 실적이 엇갈리며 전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의 감소폭이 줄었거나 소폭 상승하는 곳이 있어 대체적으로 무난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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