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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국산차, 4월 해외 판매 동반 감소

경기부양책 등 효과로 내수 선방…해외 부진 ‘심화’
‘노조 파업’ 르노삼성은 위기 실감…판매 40% 격감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 부진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양한 경기부양책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는 그런대로 선방을 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갈수록 부진이 심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66만19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3만6296대를 기록했으며 해외 판매는 52만5645대로 7.9%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 7만1413대, 해외 29만751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36만8925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은 그랜저(1만135대), 쏘나타(8836대), 싼타페(6759대), 팰리세이드(6583대) 등의 성장에 힘입어 12.0% 가량 성장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하면서 주춤했다. 중국 및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2000대, 해외 18만577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22만7773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0%나 감소했다. 승용차 중 니로와 쏘울을 제외한 전 차종이 판매가 줄었다.

 

특히 K 시리즈(K3·5·7·9)가 전년 동기 대비 28.3% 급감한 영향이 컸다. SUV도 쏘렌토(-15.0%), 카니발(-30.8%) 등 주력 모델이 부진했다.

 

해외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국 등 일부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만9242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64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9.6% 가량 성장했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쉐보레의 주력 제품 라인업이 선전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는 각각 2838대, 1151대가 판매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 99.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3만2809대로 1.2% 감소했다.

 

쌍용차도 지난달 내수 1만275대, 수출 2438대(CKD 포함) 등 총 1만271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6.3% 가량 성장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5%나 증가하며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다만 해외 판매는 13.1% 가량 줄어들었다. 티볼리 수출이 10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고 G4 렉스턴은 405대로 31.0% 감소했다.

 

문제는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노조 파업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부진하며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이 1만37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6%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10.5% 감소한 6175대를 기록했으며 해외 판매는 7545대로 53.4%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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