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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1분기 판매량 뒷걸음질…‘봄은 언제 오나’

수입차종 다양화…신차카드해 소진 “반전 힘들 듯”
수입차 공세적 가격 정책…프로모션 효과도 ‘글쎄’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내내 불거진 한국GM 철수설과 기존 모델의 노후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움츠러든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총 191만673대로 전년 동기(195만5546대) 대비 2.3%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국GM의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면서 사상 처음으로 내수 시장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올해 1분기 총 12만38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4만2976대) 대비 15.8% 줄었다.

 

군산공장에서 생산했던 크루즈와 올란도가 각각 46.0%, 42.4%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주력 모델인 말리부와 스파크도 66.1%, 34.6%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SM5의 선전 덕에 충격이 크진 않았지만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르노삼성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총 6만4900대로 전년 동기(6만6119대) 대비 1.8% 감소했다.

 

SM5가 2651대 판매되면서 저력을 보였지만 주력 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50.9%, 14.6% 줄었다. 전반적으로 모델 노후화가 판매량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르노삼성은 올해 1분기 수출이 4만534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만161대)보다 12.9% 증가하면서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

 

쌍용차도 티볼리의 부진과 수출 물량 감소로 판매량이 줄었다. 쌍용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총 3만664대로 전년 동기(3만4228대) 대비 10.4% 감소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티볼리는 9994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1만4076대) 대비 29.0% 줄었다. 수출도 G4 렉스턴(1412대)을 제외한 전 모델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신차 공세로 내수 시장에서 선방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총 104만8683대로 전년 동기(106만7355대) 대비 1.7% 줄었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2만9183대), 싼타페(2만174대) 등 신차들이 판매를 주도하며 4.5% 성장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거대 시장에서 부진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해외 판매량은 총 87만9480대로 전년 동기(90만5377대) 대비 2.9% 감소했다.

 

기아차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기아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총 64만6040대로 전년 동기(64만4868대) 대비 0.2% 증가했다.

 

중국, 멕시코, 러시아 등에 신규로 투입되는 현지 전략형 신모델 투입이 지난달에 이뤄지면서 해외 판매가 소폭 하락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니로, 쏘렌토 등 RV 판매호조와 함께 ‘K시리즈’ 부활로 2.3% 가량 성장했다. 또 K3와 K5는 신차 출시로 각각 35.5%, 39.3% 올랐다.

 

국산차의 이같은 침체는 근본적으로 국내외 다양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차가 차종 다양화를 앞세워 경쟁력을 키우면서 국산차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신차 카드를 거의 다 써버린 상황에서 전체 판매량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며 “프로모션 강화가 유일한 대책으로 꼽히지만 수입차업계의 공격적인 가격정책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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