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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굿 대디’를 위한 필수 조건, 혼다 뉴 파일럿

가솔린 SUV에도 불구…부족하지 않은 주행성능·연비
가족을 위한 안전·편의사양 ‘인상적’…가격은 아쉬워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최근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고 할 수 있다. 보다 큰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형 SUV 신형 모델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가운데 혼다코리아가 ‘뉴 파일럿’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012년 2세대 파일럿 모델을 국내에 첫 도입했다. 이후 2015년 풀체인지(완전변경)된 3세대 모델이 출시됐지만 월 100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는 데 그치며 사실상 안착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뉴 파일럿을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다르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는 점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주행성과 안전성만큼은 비슷한 시기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앞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지난 18일 7인승 모델인 ‘파일럿 엘리트’를 타고 충남 당진 헤어름 카페에서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까지 약 60km 구간을 직접 시승해봤다. 시승 코스는 도심과 고속도로, 비포장도로 등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뉴 파일럿은 가솔린 엔진 한 가지만 탑재했기 때문에 ‘치고 나가는 힘’이 다소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모델은 V6 3.5ℓ 직분사식 i-VTEC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84ps, 최대토크 36.2kg·m의 힘을 발휘한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보니 디젤 특유의 강한 힘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부족하지는 않은 힘을 발산했다. 시속 130km까지도 가속이 무리 없이 이뤄져 대형차를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순간 잊을 정도였다.

 

또 워낙 차체가 큰 만큼 연비 걱정도 빠질 수 없다. 이날 다양한 구간의 코스를 주행했음에도 8.6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뉴 파일럿의 복합연비는 8.4km/ℓ(도심 7.4㎞/ℓ, 고속도로 10.0㎞/ℓ)다.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시도해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는 게 혼다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가족들을 위한 차인 만큼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 기본 탑재돼 안전 운전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등이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작동했다.

 

널찍널찍한 실내공간은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2열 하단과 시트 뒷부분에는 ‘워크 인 스위치’를 적용해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2열 시트가 접혀 3열 승하차도 편리했다. 2·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2376ℓ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뉴 파일럿은 온 가족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차량인 만큼 2·3열에 장착된 다양한 편의장치들이 눈에 띄었다. 2열 루프 상단의 10.2인치 디스플레이와 전용 리모컨, HDMI 단자, 무선 헤드폰 등을 지원해 블루-레이와 DVD는 물론 외부 장치를 연결한 멀티미디어 감상이 가능했다.

 

‘캐빈 토크’라는 재미있는 사양도 탑재됐다. 운전석에 앉아 말을 하면 스피커와 헤드폰을 통해 2·3열 탑승객들에게 손쉽게 전달돼 차량 운행 중 운전자와 탑승자 간 원활한 소통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뉴 파일럿은 대형 SUV를 원하는 구매자에게 여러모로 매력적인 차다. 아쉬운 점은 가격.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은 5490만원~5950만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3475만원~4177만원)와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뉴 파일럿은 ‘안전’이라는 정체성을 담은 파일럿 만의 가치가 있다. 이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만하다. 이에 혼다코리아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굿 대디를 위한 SUV’라고 소개한다.

 

한편, 이날 시승회에서는 뉴 파일럿 1호 구매자에 대한 뒷이야기가 오고 갔다. 실제 파일럿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누구보다도 안전 의식이 있는 가장으로서 내 가족을 튼튼한 차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태우고 싶어서”라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뉴 파일럿이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안전이라는 메시지가 과연 이보다 더 압축적일 수 있을까. 높은 상품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월 150대 정도를 판매한다는 혼다코리아의 목표 달성과 함께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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