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8.0℃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4.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2.9℃
  • 맑음광주 -2.7℃
  • 맑음부산 -1.7℃
  • 맑음고창 -3.9℃
  • 구름많음제주 3.8℃
  • 맑음강화 -8.5℃
  • 흐림보은 -7.5℃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시승기] “美 SUV 편견 접어라!” 한국GM 구원투수 이쿼녹스

뛰어난 정숙성·연비 등 높은 점수…싼타페·쏘렌토 독주에 ‘도전장’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쉐보레는 지난 1935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뒤 글로벌 SUV 시장 성장을 주도해왔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 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BIMOS 2019)’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간 군산공장 폐쇄 결정 및 한국 철수설 등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건 한국GM이 SUV에 강점을 가진 쉐보레 브랜드의 경쟁력을 활용해 내수 시장 회복을 위한 방아쇠를 당긴 셈이다.

 

이처럼 한국GM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위해 첫 구원투수로 나온 이쿼녹스는 치열하게 전개되는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서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이쿼녹스를 직접 만났다.

 

 

이날 서울 강서 메이필드호텔에서 경기도 파주 소솜 카페까지 약 45km 정도의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4WD)이 장착된 프리미엄 트림으로 1.6ℓ 에코텍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36ps, 최대토크 32.6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이쿼녹스의 차체는 경량화를 통해 이전 모델보다 180kg 감량됐지만 묵직함을 놓치지는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량이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갔으며 속도를 줄일 때도 밀리지 않고 적절히 응답했다. 핸들링 역시 무게감이 충분했으며 차선을 변경할 때도 차량이 가볍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다만 스포티한 가속 성능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시속 120km 정도로 가속할 때 먹먹한 느낌이 조금 아쉬웠다. 가속 페달을 깊게 눌렀을 때 확 치고 나가는 가속력이 다소 부족했다.

 

그럼에도 고속 주행에서의 뛰어난 정숙성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이쿼녹스에 탑재된 디젤 엔진은 독일 오펠이 설계한 엔진으로 유럽 내에서는 ‘속삭이는 디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다.

 

특히 이쿼녹스의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은 소음과 반대되는 영역대의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정숙성을 강화한다. 이 때문에 디젤 엔진임에도 가솔린 엔진 같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을 잘 잡아냈다.

 

동급 최초로 전 트림에 적용된 ‘햅틱시트’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햅틱시트는 경고음 대신 차량 시트의 진동을 통해 위험을 사전에 경고한다. 실제로 주행 중 차선을 밟거나 다른 차량과 거리가 가까워지자 시트가 강하게 떨리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같은 운전자보조장치(ADAS)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요란한 경보음으로 동승자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보다는 한 차원 더 높은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연비도 빼먹을 수 없다. 이쿼녹스의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3.3km/ℓ이지만 실연비는 이보다 훨씬 뛰어났다. 45km 편도 구간 주행 이후 확인한 연비는 15km/ℓ 안팎으로 나왔다.

 

조환철 한국GM 차량개발본부 차장은 “실제 연비는 예상보다 훨씬 더 좋게 나오는 것이 맞다”며 “실효성을 강조한 만큼 많은 고객들이 이쿼녹스를 구입할 때 이 부분이 도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쯤 되면 투박하게 달리는 미국산 SUV에 대한 편견을 접을 때가 됐다. 이쿼녹스의 지향점은 험로를 주파하는 SUV 특유의 기능보다는 가족과 안락하고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능에 가깝다. 한국GM이 이쿼녹스를 출시하며 ‘균형’과 ‘안정감’을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SUV 고객은 어느 하나만 원하는 게 아니라 안락함과 주행성능 등 모든 것을 원한다”며 “이쿼녹스는 각 세그먼트의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모아 통합시킨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SUV 본연의 기능보다는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결합시킨 차라는 이야기다. 그렇다 보니 시트에 몸이 파묻히는 가속력이나 거친 서스펜션보다는 안전하고 쾌적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차에 집중됐다.

 

물론 SUV 특유의 파워와 거친 주행을 원했던 소비자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마치 세단 같은 편안함과 부드러운 주행은 거친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보다는 가족여행이나 캠핑에 더 어울릴 것 같다. 한국GM이 자녀를 가진 30~40대를 메인 타깃으로 설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쿼녹스가 넘어야 할 산이다. 이쿼녹스의 판매가격은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이다. 프리미어 트림에 AWD 시스템을 선택한다면 현대차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은 물론 기아차 쏘렌토를 바라볼 수도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편, 이쿼녹스는 한국GM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SUV 차량이다. 캡티바 이후 몇 년 만인지 기억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당일에만 200대가 팔릴 정도로 국내 반응은 현재까지 고무적이다.

 

다만 국내 중형 SUV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싼타페와 쏘렌토가 70~80%를 장악하고 있어 자리잡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이쿼녹스가 한국GM의 성공적인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미 최강 델타 포스에서 경영을 배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의 최강부대인 육군 최정예부대 델타포스가 전광석화와 같이 수백 기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를 폭격, 암흑으로 만든 다음 저고도로 나는 헬기로 거처에 침투하여 반미·친중 국가인 남미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 미국 심판대에 세웠다. 여기에 세계 여론은 두 갈래이다.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그간 보인 반미 행보가 트럼프의 분노를 샀기에 인과응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주권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무력으로 독립국가의 정권을 붕괴시킨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필자는 이 전무후무한 델타포스라는 특수부대의 전략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 부대가 가진 특수성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폭발했다. 1977년 직접타격·대테러전을 염두에 두고 창설된 부대로, 특수부대 출신 군인 중에서 다시 침투와 탈출, 근접전, 사격, 폭파, 구출 등의 고된 훈련을 마친 후보 중 90%가 탈락하고 남은 후보에서 다시 뽑아 만든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이다. 외부에 대한 절대 비밀 보안을 위해 부대원들의 신상 모두가 비밀이며, 외모도 군인형이 아니라 일반인 모습으로 행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