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시승기] 르노삼성 QM6 “가솔린으로 SUV 공식 깬다”

뛰어난 정숙성·넓은 실내공간 등 수준급…가성비는 ‘덤’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를 맞아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체급의 SUV 모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이 ‘도심형’ 혹은 ‘패밀리카’ 컨셉의 ‘가솔린 SUV’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실 SUV 시장에서 가솔린 엔진은 낯선 존재다. 세단보다 커다란 차체에 험로를 주파해야 하는 파워를 내기 위해서는 낮은 배기량으로도 높은 토크를 끌어내는 디젤 엔진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국내 SUV 운전자 중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다. ‘SUV=디젤차’라는 공식을 깨고 ‘도심형 SUV’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르노삼성의 QM6는 이 틈새를 파고들었다. 특히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GDe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디젤 특유의 힘과 고효율을 버리고 가솔린 모델을 장착한 QM6 GDe 모델이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지난 15일 르노삼성 시승회가 열린 강원도 태백시 일대에서 서울까지 약 270km를 직접 시승해봤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바로 ‘정숙성’이었다. 액셀을 밟자 부드럽게 치고 나갔으며 주행 과정에서도 내부는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르노삼성 측이 강조한 대로 ‘정숙성을 갖춘 도심형 SUV’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또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트림에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앞유리)를 적용하고 엔진룸과 대시보드, 차체 바닥까지 차량 곳곳에 흡음재, 차음재를 보강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코너링도 수준급이었다. 보통 SUV 차량은 코너를 돌 때 차체가 쏠리는 느낌이 있지만 QM6 GDe는 낮은 차체 중심과 후륜 서스펜션에 장착한 멀티링크 덕분에 안정감이 높았다.

 

특히 QM6 GDe에는 2.0ℓ 자연흡기 방식의 가솔린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최신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가 탑재됐다. 덕분에 기어를 변속할 때 느껴지는 소음과 차체 흔들림 없이 조용하고 일정하게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연비는 11.7km/ℓ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실제 이날 시내 주행부터 고속도로는 물론 다수의 오르막길 주행과 잦은 급가속에도 불구하고 QM6 GDe의 평균연비는 11.2km/ℓ를 기록했다.

 

아울러 다양한 안전장치도 탑재됐다.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돼 있는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을 포함해 오토클로징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으로 주행 중 사고 위험을 줄였다.

 

이밖에도 넓은 내부 공간은 QM6의 높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뒷좌석 레그룸은 동급 최대 수준은 289mm로 성인 3명이 앉아도 될 만큼 공간이 넓었다. SUV의 필수 요건인 트렁크는 골프백은 물론 텐트나 낚시대 등 레저 용품을 싣기에 충분했다.

 

반면 SUV다운 강력한 힘은 아쉬움이다. 최대 토크가 20.4kg·m에 불과하다.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최고 출력도 33마력 낮은 144마력이다. 4륜 구동도 불가능해서 험지를 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기존 SUV의 출력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정지상태에서 확 치고 나가기가 쉽지 않았으며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풀액셀을 밟아도 실제 가속은 한참 뒤였다. 오르막 코스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QM6 GDe는 애당초 극악의 노면을 견디며 달리기 위한 차가 아니다. 철저히 도심용, 그리고 패밀리카에 맞춰진 차다. 비포장도로에 필요한 파워보다는 레저를 위한 안정적 승차감과 다양한 활용도가 보장되는 넓은 트렁크가 중요하다.

 

가격 경쟁력도 좋다. 부가세를 포함해 ▲SE 트림 2480만원 ▲LE 트림 2640만원 ▲RE 트림 2850만원으로 같은 사양의 디젤 모델보다 290만원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국내 다른 브랜드의 중형 SUV와 비교해 봐도 수준급의 ‘가성비’다.

 

이처럼 르노삼성의 선택은 과감하면서도 획기적이었다. 이 덕에 QM6 GDe의 판매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2117대 판매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월 2000대를 넘겼다. 조용하고 편안한 SUV가 소비자에게 통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올 하반기에도 활약이 기대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