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6.7℃
  • 맑음서울 1.6℃
  • 맑음대전 4.7℃
  • 맑음대구 5.2℃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6.8℃
  • 맑음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5℃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3.5℃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시승기] ‘컨버전스의 진수’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실용성 결합…조화 ‘성공적’
‘주행성능·정숙성·안전사양’ 세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세단? SUV?”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차가 등장했다. 바로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 V60이다.

 

지난 5일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출시한 신형 V60은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독특한 모델이다. 언뜻 왜건형 차량을 연상시키지만 세단에 기반을 둔 기존의 왜건과는 차원이 다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출시 단계부터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두 모은 차라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생소한 크로스컨트리라는 세그먼트로 다양한 레저와 가족과의 여행을 즐기는 운전자를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국내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사전계약 기간 동안 약 800대의 계약이 이뤄져 올해 국내 판매 목표인 1000대를 거의 다 채웠다.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된 셈이다.

 

 

어떻게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두 모았다는 말인가. 지난 13일 충북 제천시 리솜포레스트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시승은 충북 제천과 강원도 원주 일대 고속도로와 국도 약 14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주행에 앞서 외관부터 살펴봤다. 왜건 스타일과 SUV의 모습이 혼재된 형태로 흥미롭다. 특히 지금까지 볼보가 선보인 왜건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리어 윈도우(후면 창문)의 완만한 경사각은 달라진 볼보의 스타일을 느끼게 해준다.

 

또 ‘로우 앤드 와이드(Low&Wide)’ 차체 비율로 날렵하면서도 단단하다는 인상을 줬다.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는 전장이 이전 모델 대비 150mm 더 길어졌으며 전고는 볼보의 SUV XC60과 비교해 150mm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볼보 고급차에서 봤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매력 그대로다. 어두운 색상의 월넛 소재 트림과 가죽으로 덮인 대시보드 등이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높였다.

 

다만 헤드룸이 다소 여유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낮아진 전고만큼 시트 포지션이 낮아져서 주행 중 시야 확보를 위해 운전석의 높낮이를 조절했지만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기존보다 100mm 늘어난 휠베이스로 넉넉해진 1·2열 무릎 공간 덕분에 충분히 용서가 된다.

 

적재공간도 기본 529ℓ로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441ℓ까지 넓힐 수 있다. 충분히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다. 차고가 낮아 짐을 넣고 빼기에도 쉽다. 이 정도면 웬만한 SUV 부럽지 않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주행질감은 부드러웠고 조향도 안정적이었다. 볼보의 설명처럼 가속 시에도 세단처럼 부드럽게 주행했다. SUV에서 느끼는 코너링 쏠림이나 상하 흔들림도 없었다.

 

주행 중 소음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충분히 조용하다.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를 떠올릴 정도였다. 운전대를 통해 전해지는 진동도 잘 억제돼 있다.

 

무엇보다 신형 V60에 적용된 각종 안전 장치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방지 시스템을 제공해 다양한 충돌 가능 상황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한다.

 

여기에 파일럿 어시스트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등 사양들이 편리한 운전을 도왔다.

 

이와 관련해 볼보 관계자는 “볼보는 안전사양을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급과 트림의 구분 없이 모든 차량에 동일한 안전사양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에 대한 볼보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신형 V60은 세단과 SUV 장점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골라 만든 차라는 설명이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보다 정확한 표현은 없을 것 같다.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부담 없는 크기, SUV의 실용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누군가는 이도 저도 아닌 차라고 느낄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크로스컨트리만큼 다재다능한 차도 없다. 더군다나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에도 잘 어울린다.

 

한편, 신형 V60은 직렬 4기통 2.0ℓ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54ps,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10.1km/ℓ(도심 8.8km/ℓ, 고속도로 12.4km/ℓ)다.

 

국내 판매가격은 ▲T5 AWD 5280만원 ▲T5 AWD PRO 589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