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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차세대 트럭 ‘올 뉴 스카니아’…“소리없이 편안하다”

탁 트인 시야·넓은 수납공간 등 운전자 편의사양 ‘눈길’
업계 최초 사이드 커튼 에어백…변속·제동 능력 수준급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스카니아코리아그룹은 10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올 뉴 스카니아’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스카니아가 10년에 걸쳐 2조7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올 뉴 스카니아는 상용차임에도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애플 카플레이 등 승용차 수준의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됐다.

 

이번 신차는 컨테이너 등 최대 45톤(차량 무게 포함)을 운반할 수 있을 정도로 대형이다. 배기량은 1만2742cc~1만6354cc이며 최대토크는 219kg·m~385kg·m로 승용차의 10배 이상이다. 가격은 1억6000만원~2억3000만원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자단은 시승회를 통해 대형트럭을 몰고 경주용 트랙을 돌아볼 수 있었다. 단순히 트랙 한 바퀴를 도는 정도의 시승이었지만 450마력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대형트럭에 오르는 것부터 만만치 않았다.

 

먼저 시승을 하기 위해 운전석에 오르니 승용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탁 트인 시야가 펼쳐졌다. 올 뉴 스카니아는 운전자에게 명확한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 이전 모델보다 운전석 위치가 전면 유리보다 65mm 가깝게 조정됐으며 측면으로도 20mm 이동해 재배치됐다.

 

차량 내부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사양을 고려한 티가 역력했다. 실내 전고는 성인 남자 한 명이 서 있어도 머리 위 공간이 30cm 이상 남을 정도로 높았다. 또 운전석 뒤쪽에는 장시간 운전하는 고객이 쉴 수 있도록 최대 1m 확장이 가능한 침대가 구비돼 있었다.

 

아울러 곳곳에 여러 가지 물품을 저장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올 뉴 스카니아는 이전 모델보다 실내 공간을 50mm 확장해 업계에서 가장 넓은 893ℓ의 실내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적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형트럭은 무게중심이 높은 데다 무거운 짐을 싣기 때문에 사고가 났을 때 전도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운전자의 머리가 옆 창에 부딪히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스카니아에 따르면 사이드 커튼 에어백 덕에 전도 사고 사망률이 25%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차량 내부를 둘러본 뒤 동승한 스카니아 직원의 신호에 맞춰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뒤쪽에 30톤 규모의 트레일러가 달린 까닭에 다소 더뎠지만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차가 부드럽게 나갔다.

 

12단 기어가 장착된 올 뉴 스카니아는 자동 미션을 탑재한 덕에 운전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변속 기술인 옵티 크루즈는 레이샤프트 브레이크를 통해 이전 모델보다 45% 빠르면서 부드러운 변속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트럭은 수십톤의 차체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제동 능력도 중요하다. 올 뉴 스카니아에는 주차 브레이크와 페달 브레이크 외에도 바퀴에 전달되는 토크를 역이용해 차량을 감속한는 ‘리타더(retarder)’가 장착돼 제동을 돕는다.

 

승차감은 예상과 달리 부드러웠다. 인체공학이 적용된 시트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장시간 운전에도 편안함을 제공할 것 같았다. 올 뉴 스카니아는 바퀴에 달린 서스펜션 외에도 운전공간과 프레임이 연결되는 4가지 접점에 ‘캡 서스펜션’이 별도로 장착된다. 또 엔진소음 및 주행소음도 웬만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정도 수준이었다.

 

대형트럭이 운전하기에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편견을 뒤집었던 만족스러운 시승이었다. 일반 공도가 아닌 트랙을 도는 짧은 시승 시간 탓에 차량의 성능과 기능을 충분히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트럭의 안전성과 편리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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