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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다시 태어난 푸조 ‘뉴 508’, 스포티함의 정석

8년 만에 풀체인지…세련된 외관·미래 지향적 인테리어
놀이기구 타는 듯한 주행성능 ‘짜릿’…첨단 장비도 자랑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푸조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뉴 508’이 데뷔 8년 만에 세대교체를 이룬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 뉴 508은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한국은 프랑스·스페인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 속해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13일 시승을 위해 푸조·시트로엥 제주박물관 앞에서 뉴 508을 만났다. 첫인상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마치 맹수가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 날렵한 디자인만으로도 뉴 508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진화를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푸조 관계자는 “기존의 정통 세단 이미지를 벗고 쿠페 스타일의 5도어 패스트백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며 “프레임리스 도어를 사용해 이전 모델 대비 35mm 전고를 낮췄고 전폭은 30mm 늘려 날렵한 스타일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뉴 508의 외관은 말 그대로 날카롭고 강렬하다. 특히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두 개의 램프가 자리하고 여기에 에어 인테이크의 실루엣과 같은 방향으로 그려진 주간주행등(DRL)을 통해 ‘사자의 송곳니’를 보는 기분을 연출한다.

 

또 입체적인 크롬 패턴의 프런트 그릴, 와이드한 범퍼 그릴이 강렬한 존재감을 완성한다. 보닛 중앙에는 푸조 플래그십 세단의 시작인 504의 헤리티지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508’ 엠블럼을 배치했다.

 

실내 인테리어도 무척 매력적이다. 인체공학적 설계에 중점을 둔 ‘아이콕핏(i-Cockpit)’이 한층 진화했다. 고급 소재와 세심한 마감 처리로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을 높였다. 특히 대시보드에는 카본 파이버 패턴을 부여해 더욱 감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했다.

 

 

뉴 508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한 터치 조작감과 시인성이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해상도, 크기 등이 우수해 직관적인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8인치 디스플레이 창 아래쪽에 자리한 피아노 건반 형상의 버튼들도 쏠쏠한 재미를 줬다.

 

다만 실내 공간은 해치백 형상의 루프 라인 덕에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특히 2열 공간은 성인이 앉기에 머리와 무릎 공간이 모두 빡빡했다. 487ℓ의 트렁크 용량도 조금 아쉽다.

 

하지만 뉴 508은 주행을 시작하자마자 그 진가를 바로 드러냈다. 푸조의 주력 SUV인 5008과 동일한 2.0ℓ 디젤 엔진(최고출력 177ps, 최대토크 40.82kg·m)을 장착했지만 출발부터 완벽하게 달랐다.

 

동일한 엔진을 사용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달린다. 고속구간에서 조금 과하게 차체를 흔들어도 거뜬하게 받아낸다. 타이트한 와인딩 구간에서는 마치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듯한 짜릿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뉴 508은 첨단 장비들을 대거 적용해 운전이 편하다. ADAS 장비는 오늘날 채용되고 있는 기능들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와 야간의 감지 정밀도를 높인 2세대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를 PSA그룹 최초로 탑재한 것이 주목을 끈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도 푸조 브랜드에서는 처음으로 탑재된 것이다. 그 외 운전자 주의 경고와 자동 하이빔 어시스트, 교통 표지 인식,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기능 등도 적용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가장 까다롭다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인증을 통과했다는 게 큰 자랑거리다. 테스트 시간은 거의 두 배로 늘렸지만 배기가스 총량은 유로 6에 맞춰야 하는 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질소산화물의 90%, 미세먼지의 99%를 제거한다.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디젤 엔진인 셈이다. 그럼에도 뉴 508의 복합연비는 13.3km/ℓ(도심 12.0km/ℓ, 고속 15.5km/ℓ)로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처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뉴 508은 여러 가지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련된 감각으로 새로워진 외관과 미래 지향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은 시작에 불과하다. 모든 면에서 질적으로 큰 향상을 이뤘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시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판매가격은 3990만원~5129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이 그리 뛰어나 보이지는 않는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어필로 소비자에게 선택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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