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집값, 역풍선효과는 막아야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가 강남집값을 규제하려다 수도권 집값이 오르는 일명 풍선효가 나타났다. 

 

정부는 들썩이는 지역을 잡고자 ‘2·2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수원 영통·권선·장안구, 안양 만안구, 의왕시 등 5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하지만 이 곳은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상태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반응이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총선이 다가오자 표심이 걱정된 이들 지역 규제를 회피하려다 늦장 대응 이었다는 의견도 거론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책이 늦어도 너무 늦은데다가 등 떠밀려 발표한 모양새다”라며 “이번에 지정된 곳은 이미 많이 올라 경기도 산본과 오산 등 이들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산본은 非(비)규제 지역이다. 이 곳은 집값이 원래 잘 안 오르는 지역이다. 그동안 짧게 오르고 말았는데 현재 산본지역 집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경기도 산본동에 위치한 A 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이런 적이 없었다”라며 “2주 전부터 문의가 많아지더니 순식간에 집값이 3000만원 올랐고 문의전화 오는 사람들도 집은 보지도 않고 살만한 집이 있는지 다짜고짜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런 풍선효과가 2007년 상반기 강남권을 대체하는 3기 신도시가 ‘검단 신도시’ 발표 때처럼 주택 시장에 연쇄 반응을 일으킨 상황과 지금 현 상황과 많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2007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면 풍선효과는 산본이 경기 남부권에서 마지막이고 풍선효과가 더 퍼져 간다면 다음 예상은 오산이다. 실제로 오산은 최근 집값 움직임이 있었고, 이어 김포 의정부 파주까지 뻗어 갈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 강남을 잡겠다는 규제는 풍선효과를 낳아 경기도권 일부 지역 집값이 크게 올랐고 그 풍선효과는 수도권 전체로 퍼져 오히려 서울에서 저평가된 지역들에 역풍선효과 현상이 발생될 가능성을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역풍선효과가 발생된다면 지금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만큼이나 강력하게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강남과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 등의 집값을 안전화 시키기 위해했던 정부의 노력이 죄다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진퇴양란에 빠졌다. 이대로 가다간 정부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되는 것뿐만 아니라 총선에 승패는 물론 민심은 더욱 악화될까 우려된다.

 

더 이상 표심에 휘둘리지 말고 실수요자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농협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농협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농협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금감원이 농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