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0.6℃
  • 맑음서울 -2.8℃
  • 맑음대전 -4.0℃
  • 맑음대구 -1.5℃
  • 맑음울산 -1.6℃
  • 맑음광주 -1.8℃
  • 맑음부산 -0.8℃
  • 맑음고창 -3.1℃
  • 구름많음제주 3.8℃
  • 맑음강화 -5.0℃
  • 맑음보은 -6.1℃
  • 맑음금산 -6.4℃
  • 구름조금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2.0℃
  • 맑음거제 0.0℃
기상청 제공

증권

[전문가칼럼]자본소득세 도입하여 내부자거래와 배임행위 근절해야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는 인위적으로 시장을 왜곡하여 투자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범죄행위로 시세조종 행위와 내부자거래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에서 내부자 거래는 어떤 회사의 직무 또는 직위 관계로 얻은 기업의 정보를 이용하여 사전에 증권을 매매한 후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 방법과 수단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진화하여 법과 질서를 교묘히 피하고, 편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관련기업의 건전성과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이러한 내부자 거래는 벤처기업이나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전에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하여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그 피해를 보고 있다.


그 사례로 첫째, 승계거래는 주식의 상장이나 기업의 합병을 전후로 주가를 하락시키고 이후 주가를 상승시켜서 하락종목의 지분권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기업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주력회사의 주가를 하락시키면서 이용하였다.


둘째, 그룹 내 거래는 1997년 거평그룹과 2006년 동양그룹에서 부실 계열회사가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계열 금융회사가 이를 인수하여 투자자에게 손실을 미쳤다.


셋째, 신용평가사와 기업 간 거래로 신용평가회사가 해당 기업과 유착하여 신용평가 결과를 왜곡시킨다. 신용등급은 그룹 자회사의 경쟁력만을 평가하고 채무 상환 능력은 모회사를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한편 일부 대주주나 이해관계자가 사전에 공모하여 옵션부사채(BW와 CB 등) 발행 시 법률상의 헛점을 악용하고 있다. 어떤 우량기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하여 공정가치로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편법으로 옵션부사채를 할인 발행하였다.


발행조건은 표면상 고가의 할증된 주식전환으로 보이게 한 후, 실제로는 할인 발행으로 장기 선이자를 지급하여 장기 이익을 고정시키고 초기부터 전환권을 부여하는 특혜를 부여하였다.


채권 발행은 장기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을 진행할 목적으로 액면발행을 원칙으로 한다. 부득이 할인 발행하는 경우는 상환기간이 단기로 단기 이자지급액과 선 이자공제 후 자금조달규모에 영향을 크지 않는 만기 1년 내 외의 산업금융채권, 통화안정증권, 기업어음(CP) 등에 적용하고 있다.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도입된 옵션부 증권이 발행하기 쉽고 공정한 발행가격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편법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일부의 경우 A회사가 옵션부사채를 주주 우선으로 할인 발행하였는데 이 때 기존 주주들은 인수를 포기하였고 특정 주주가 모두 배정받으면서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


여기서 유리한 조건의 증권발행에서 권리를 포기한 기관투자자나 기업은 명백하게 위탁자의 업무를 대행하는 수탁자가 업무에서 불법행위로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가 취득하여 수탁자 본인에게 손해를 가하는 한 배임(breach of duty) 행위를 하고 있다.


최근 옵션부증권인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에 대한 이사회 결의 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가 불참한 가운데 결의가 이뤄진 것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의 경우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의 시 사외이사 없이 발행된 건은 전체의 약 51%, 감사(위원)가 불참한 결의는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였다.


사채발행은 회사의 재무구조 변동을 초래하는 중요한 사항으로 회사가치와 주주권익이 보호되는 합리적 결의를 위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참석이 필요하다.


또한 일부 회사는 정관상 발행할 수 있는 액의 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하거나, 정관에 규정된 주주 외의 자에 대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가 자본금보다 훨씬 큰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정관 규정은 이사회에 대한 주주의 위임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서 주주권익 침해의 우려가 있다.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내부자거래나 배임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이러한 행위는 과도한 자본 초과 이득을 추구하기 때문에 발생 가능한 문제이다.


따라서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도입된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고 주식 등 유가증권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 1989년에 양도세를 도입하고 증권거래세를 폐지했다. 증권거래세는 부가가치세처럼 증권의 유통에 대한 과세이며, 증권의 양도차익이나 이자소득 등에 대한 비과세는 다른 자산소득과의 수평적 공평에도 어긋난다.


증권 양도 소득세의 신설은 증권발행의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방지하여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을 통하여 국내 자본시장을 교란시키는 해외 자본의 유출입도 일정부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자본소득의 불균형에 따른 양극화 문제의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프로필] 구기동

• 현) 신구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시민감시단
• 덕수상업고등학교, 경희대 경영학과, 경희대 경영학석사
• 고려대 통계학석사, 영국 리버풀대 MBA, 서강대 경영학박사
• 국민투자신탁 애널리스트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미 최강 델타 포스에서 경영을 배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의 최강부대인 육군 최정예부대 델타포스가 전광석화와 같이 수백 기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를 폭격, 암흑으로 만든 다음 저고도로 나는 헬기로 거처에 침투하여 반미·친중 국가인 남미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 미국 심판대에 세웠다. 여기에 세계 여론은 두 갈래이다.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그간 보인 반미 행보가 트럼프의 분노를 샀기에 인과응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주권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무력으로 독립국가의 정권을 붕괴시킨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필자는 이 전무후무한 델타포스라는 특수부대의 전략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 부대가 가진 특수성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폭발했다. 1977년 직접타격·대테러전을 염두에 두고 창설된 부대로, 특수부대 출신 군인 중에서 다시 침투와 탈출, 근접전, 사격, 폭파, 구출 등의 고된 훈련을 마친 후보 중 90%가 탈락하고 남은 후보에서 다시 뽑아 만든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이다. 외부에 대한 절대 비밀 보안을 위해 부대원들의 신상 모두가 비밀이며, 외모도 군인형이 아니라 일반인 모습으로 행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