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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D-34] 네거티브는 없었지만 4인4각 변별력도 없었던 첫 TV토론

李-尹 상호 집중 견제 속 安 양강 허물기·沈 송곳 검증 시도
배우자 논란은 직접 언급 안돼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34일 앞둔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 4명이 3일 밤 첫 TV토론에서 정해진 주제를 놓고 2시간 동안 격돌했다.

 

여야 대선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외교·안보 문제, 일자리와 경제 정책 등을 놓고 물고 물리는 공방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구체적인 정책 질문을 던지면서 윤 후보를 집중 견제한 반면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관련 의혹 때리기에 주력했다.

양강에 비해 상대적 열세에 놓인 심 후보와 안 후보는 윤 후보의 공약과 발언 등을 검증하면서도 이 후보를 향한 공격도 병행했다. 

 

이날 토론에서 이 후보는 민생경제, 윤 후보는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었고, 안 후보와 심 후보는 대안 세력으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주력한 것으로 요약된다.

◇ 이재명, 윤석열 집중 견제…안철수·심상정과 '연합 전선'도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윤 후보를 연이어 지목하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윤 후보의 입장을 캐물었다. 국민의힘에서 35조원, 50조원을 거론하면서 왜 당장 하지 않느냐고 몰아세웠다.

그는 또 윤 후보에게 RE100(알이백), EU택소노미 등 낯선 용어가 포함된 질문을 연이어 던지기도 했다. 이는 윤 후보가 그만큼 정책적 식견이 부족하고 준비되지 않은 상대라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윤 후보의 청년원가주택 등 부동산 공약을 두고서는 세 후보들이 현실성 등을 따지며 '협공'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초반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윤 후보는 살짝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120분간의 토론에서 윤 후보는 가장 많은 15회 질문 상대로 지목당해 집중 타깃이 됐다. 이 후보는 12회, 안 후보는 3회, 심 후보는 1회 지목당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와 심 후보의 질문에는 상대적으로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심 후보가 "100가지 성폭력 대안보다도 정치 지도자의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하자 "동의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장동 내세워 이재명 때리기 집중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진행된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비리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주제 토론을 시작하자마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했고, 자신의 첫 번째 주도권토론 7분도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공격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저축은행 대출비리는 왜 봐줬을까. 우연히 김만배씨의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샀을까"라며 "비밀을 평생 간직하자는 사람이 입만 벙긋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을 왜 할까"라고 역공에 나섰다.

이에 윤 후보는 "제 질문에 대해서 자꾸 다른 걸 얘기 하는 걸 보니까 답을 못한다"고 했고, 다시 이 후보는 "특검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이후 윤 후보는 토론 규정상 다른 후보에게도 질문을 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자 이번에는 안 후보를 향해 "도대체 시장이 바보여서 밑에 사람이 조 단위 이익을 해 먹고 기소가 된 것이냐. 아니면 시장이 리스크가 판단해서 설계한 거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이에 "본질은 1조 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 갔다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심 후보도 "이 후보가 투기 세력과 결탁한 공범이냐, 활용당한 무능(한 시장)이냐 둘 중 하나다. 이 딜레마를 후보께서 해명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 후보를 향한 압박에 동참했다.'

◇ 안철수, 李·尹 양쪽에 견제구…심상정, 윤석열 '송곳 검증'

 

'3강 구도'를 목표로 하는 안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양쪽에 견제구를 날리는 데 집중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에게 각각 5회씩 질문하며 자신의 정책적 역량도 함께 부각했다.

이와 동시에 갈등을 조율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도 주력했다.

이,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안 후보는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다른 후보들의 동의를 끌어냈다.

안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하겠다 이렇게 네 명이 공동선언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고, 이 후보와 윤 후보도 이에 동의했다.

심 후보는 각종 수치를 들어가며 윤 후보의 공약을 '송곳' 검증했다. 이날 윤 후보를 가장 많이 지목한 후보는 총 6차례 질문한 심 후보였다.

심 후보가 윤 후보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 논란을 언급하자, 윤 후보는 "사실하고 다른 얘기로 지금 너무 네거티브를 심하게 하시는 것 같다"면서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 배우자 논란은 언급 안돼…'주먹' 악수로 마무리

 

이날 토론에서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과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무속 논란 등 정치권을 달궜던 배우자 문제는 직접적으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토론장에는 후보 배우자로서는 유일하게 심 후보의 남편 이승배 씨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후보들은 토론을 끝낸 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주먹' 악수를 하는 것으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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