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구름조금동두천 -2.5℃
  • 맑음강릉 3.0℃
  • 맑음서울 0.0℃
  • 맑음대전 0.5℃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2.9℃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1.1℃
  • 구름조금제주 6.9℃
  • 구름조금강화 -2.9℃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정치

[이슈체크] 안갯속 대선판도 확 갈릴까…오늘 첫 TV토론, 4인4색 전략

李 '정책우위 입증'-尹 '대장동 파헤치기'-安 '양강 허물기'-沈 '공간 확보'
李-尹 '불꽃 공방' 예고 속 尹-安 단일화 신경전...물고 물리는 4자 대결 '복잡한 전선' 구도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안철수(국민의당), 심상정(정의당) 후보 등 4명의 여야 대선 후보가 오늘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하는 4자 TV토론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각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TV토론에는 '양강'인 이, 윤 후보의 지난달 31일 양자 토론이 끝내 불발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이번 4자 대결에 한층 더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번 TV토론은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는 대선판을 뒤흔들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설 직전인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6%가 'TV 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윤 후보는 이번 TV토론을 통해 혼전 양상을 무너트리고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양자 토론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던 안, 심 후보도 존재감 부각을 위애 총력전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양강 후보인 이, 윤 후보간 공방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가운데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윤, 안 후보간 고도의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마다 정책 검증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TV토론이 정책경쟁의 장이 될지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질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서로 물고 물리는 전선이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후보는 이날 일정을 아예 잡지 않거나 가급적 최소화하고 4자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이재명, 안정감·경륜 부각해 '정책 우위'·'준비된 대통령' 입증 목표


이 후보는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는 게 최대 목표다. 국가 구조에 대한 정치 비전부터 그동안 발표해 온 '소확행' 공약 등을 꼼꼼히 정리해 전방위적인 '정책 폭격'을 쏟아붓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행정가 면모를 부각, 정치적 경험과 실행력이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강성 이미지를 탈피, 안정감을 높이면서 준비된 경제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으로 윤 후보의 집중공세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달변' 이미지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신경쓰고 있다고 한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2일 당사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도덕성 문제 중심으로 검사 출신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줘서 이 후보를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유, 안정감 있게 정책 역량과 경륜이 있는 대통령 후보로서 준비된 이 후보를 보여주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장동 검증' 李 겨냥, 타후보 협공 수비도 철저 준비


윤 후보도 '정책'에 강한 면모를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의 정책 말바꾸기, 당정간 엇박자를 집중 파고드는 한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을 비롯, 공격이 예상되는 부분을 철저히 방어해 낸다는 계획이다.

또 부동산 등 경제 분야 공약과 관련해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정확한 설명을 하기 위해 '열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비록 7분에 불과하지만 자유주제에 대한 주도권 토론 시간을 활용, 이 후보를 상대로 대장동 의혹 관련 질의도 최대한 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그동안 정책 발표 등을 통해 정책에 대해 숙지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걸 총정리해서 내일 토론이 정책 대결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검증하는 시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장동, 성남FC, 불법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 국민들께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양강구도 허물기 주력하며 '3강 굳히기'  

 

안 후보는 이, 윤 후보가 '퍼주기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면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 개혁에 대한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이다.

역대 최고 비호감도를 기록 중인 양강 후보와 달리 자신은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임을 내세워 차별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자 구도를 허물어 3강을 굳히는 것이 이번 토론에서 안 후보가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주안점이다.

안 후보는 "제가 지금까지 10년 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겠다"며 "토론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냉정한 진단,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건지에 대한 미래 비전, 구체적으로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들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양강 후보 공격 속 공간 확보 시도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번 토론 준비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이, 윤 양강 후보로 대표되는 기득권 정당에 대한 날선 비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 선대위는 '심상정이 대신 물어드립니다' 캠페인을 통해 4자 토론에서 심 후보가 강조해야 할 어젠더, 다른 후보에게 묻고 싶은 질문 등을 취합 중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 '2강 1중'의 틈새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키우겠다는 전락이다.

심 후보는 "이 후보, 윤 후보의 사법적 의혹에 대해 반드시 따져 묻겠다"며 양강 후보에 대한 검증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사실상 매일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