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8℃
  • 구름많음강릉 1.9℃
  • 흐림서울 4.0℃
  • 구름조금대전 3.5℃
  • 맑음대구 -0.2℃
  • 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4.4℃
  • 흐림부산 5.9℃
  • 흐림고창 2.7℃
  • 구름조금제주 11.9℃
  • 흐림강화 1.5℃
  • 구름조금보은 3.6℃
  • 흐림금산 -0.7℃
  • 흐림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증권

[특징주] 크라운제과, 장초반 18% 급등…‘슈거플레이션’ 영향권에 드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크라운제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0시32분 기준 크라운제과는 전일 대비 18.07%(1550원) 급등한 1만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세계 설탕 가격이 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과자류 가격 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농심과 오리온 등 식품업계는 지난해 물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인상 여파로 과자류 등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크라운제과는 2019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온 만큼 이번 해에는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4월 세계 설탕지수는 지난 1월 보다 27.9% 올랐다.

 

해당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설정한 다음 비교해서 나타난 수치다.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 1월 116.8에서 2월 125.2, 3월 127.0, 4월 149.4로 연속 상승했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나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되고 있고 국제 원유가 상승과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도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수입단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탕 가격이 인상되기 시작하면 설탕을 주 원료로 활용하는 과자, 음료, 빵 등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