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3℃
  • 구름많음강릉 4.7℃
  • 흐림서울 0.1℃
  • 흐림대전 1.5℃
  • 대구 4.0℃
  • 울산 4.7℃
  • 구름많음광주 2.9℃
  • 부산 6.5℃
  • 흐림고창 1.8℃
  • 흐림제주 8.9℃
  • 구름많음강화 -0.7℃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1.3℃
  • 흐림강진군 4.1℃
  • 흐림경주시 4.3℃
  • 흐림거제 6.4℃
기상청 제공

증권

[특징주] 크래프톤, NFT 관심 없다더니?…80억 투자로 반등세

신작 흥행 부진…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
서울옥션블루‧엑스바이블루 주식 투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상장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크래프톤이 NFT 사업 진출 소식에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 크래프톤은 전거래일 대비 5.72%(1만6500원) 오른 3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상장한 크래프톤은 올해 들어 6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기준으로는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38.75% 하락한 수준이다.

 

크래프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작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출시 초기 주요 국가 다운로드 상위권은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유의미한 매출 상승까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신작의 흥행 실패가 주된 주가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지난해 4분기 크래프톤의 영업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는데 현대차증권이 66만원에서 60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이 68만원에서 52만원으로, 삼성증권이 61만원에서 45만원으로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매출이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했다”며 “크래프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한 5106억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를 21.8%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다 이날 크래프톤이 NFT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상승폭을 나타냈다.

 

크래프톤은 약 30억원에 서울옥션블루 주식 3만3591주를, 약 50억원에 엑스바이블루 주식 1만872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크래프톤이 서울옥션블루, 엑스바이블루와 함께 첫번째 NFT 프로젝트로 ‘메타버스 NFT 아바타’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간 크래프톤은 NFT 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NFT 사업보다 게임의 재미가 먼저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신작이 흥행에 실패하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자 신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NFT 및 메타버스 등의 신규 비즈니스가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C2E(Create-to-Earn)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크래프톤의 NFT 사업 도전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