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년 2억원 주식 매입…주주 입장서 경영"

주주서한 발송해 주주가치 제고 및 투명성 강화, 책임 경영 등 공언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주주서한을 통해 향후 매년 2억원 수준의 카카오 주식을 매입한 뒤 대표이사 재직 기간 동안 이를 매도하지 않는 등 책임 경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17일 카카오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정신아 대표는 주주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저는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고 밝혔다.

 

또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신아 대표는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주서한에서 “저는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면서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며 이로써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장내 매수는 본 서한을 드리는 5월 16일에 실행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회사의 지속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92% 성장했음을 보고 드렸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주가는 여전히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여러분의 우려를 해소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저는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며 “여기에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정신아 대표는 그룹 총 매출 중 20% 가량에 불과한 글로벌 비중을 대폭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하나의 축인 AI(인공지능) 서비스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신아 대표는 AI 서비스 강화를 위해 AI와 컨텐츠간 결합, 그룹차원에서의 AI 허브 역할 강화, 그룹사간 시너지 극대화, 고객 일상에서의 AI 접목 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정신아 대표는 의사결정 투명성도 높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그는 “카카오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구심력을 갖고 규모에 걸맞은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하는 과정에 있다”며 “개선된 프로세스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와 지속 소통하고 검증받으며 투명성 강화 및 신뢰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