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은행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사과…"환골탈태할 것"

임종룡 회장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 갖고 계신 고객들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한 뒤 내부통제 체계 개선 등 환골탈태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이날 오전 모든 임원이 참석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한 뒤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들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손태승 회장 부당대출건)은 부당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일부 직원의 기회주의적 처신,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다. 우리 모두 철저히 반성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 상황을 하나씩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기업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간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 본 뒤 합리적·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꾸어나가는 ‘환골탈태’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사실에 입각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바른 기업문화의 조성이 시스템 보완이나 제도개선보다 더욱 중요하다”며 “상사의 부당한 지시는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러한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조직이 철저히 보호토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과거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히 규명해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은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해 정도 경영을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 중순경까지 친인척을 상대로 총 616억원(42건)의 부당대출을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금감원은 해당 대출건 중 350억원(28건)의 경우 대출심사·사후관리 과정에서 통상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정하게 취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함께 지난 7월 19일 기준 전체 대출건 중 269억원(19건)은 현재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법률검토를 거쳐 제재절차를 진행함과 동시에 손태승 전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위법 혐의 등은 수사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