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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독일 경기낙관發 유로 강세에 하락폭 확대…1,463.5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독일 기업의 경기 낙관 심리가 커진 데 따른 유로 강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을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20원 내린 1,4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69.20원 대비해서는 5.70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독일의 기업환경지수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런던장에서부터 지속해 내림세를 타 뉴욕장에는 1,466원대로 진입했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3월 기업환경지수는 86.7로 전달(85.3)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6.7과 같다. 지난해 7월(87.0)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87.7로 2.1포인트 급등했다.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는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5천억유로의 국방ㆍ인프라 특별기금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련 부양책 추진을 위한 헌법 개정안은 지난주 연방의회 상ㆍ하원에서 모두 통과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프란치스카 팔마스는 "재정 자극에 대한 전망이 독일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1시께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하게 나오자 1,467원으로 소폭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상승 폭을 반납하고 1,464원대로 굴러떨어졌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로, 전달(100.1)보다 7.2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다. 시장 예상치 94.0도 하회했다.

 

특히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65.2로 나타났다. 12년 만에 최저치로, 경기침체 예고선으로 여겨지는 80을 큰 폭으로 밑돌기도 했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사업,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나타낸다.

 

달러-원 환율은 이후 달러 약세에 동조해 일중 저점인 1,463.50원에 마무리됐다. 헬렌 기븐 모넥스USA 외환 트레이더는 "이번 주 후반과 다음 주 월요일에 월말과 분기 말 재조정(달러 수요 증대)으로 달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전 2시 35분께 달러-엔 환율은 149.758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1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6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1.1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1.5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1.10원, 저점은 1,463.50원으로, 변동 폭은 7.6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9억9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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