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북경차그룹,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中 브랜드 최초

‘EV 트렌드 코리아 2019’서 EU5·EX5·EX3 등 3종 공개
내년 초 공식 출시…“렌터카·카셰어링 시장 등 우선 투입”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중국 북경자동차그룹(BAIC)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산 전기차보다 ‘더 멀리, 더 저렴하게’를 내세운 북경자동차는 우수한 성능과 압도적인 가격을 무리골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포부다.

 

 

북경자동차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전기 승용차 3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날 공개한 전기차는 중형 세단 ‘EU5’, 중형 SUV ‘EX5’, 소형 SUV ‘EX3’ 등 3종이다.

 

리진강 북경자동차 국제부수출사 사장은 “북경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리딩그룹으로서 글로벌 친환경차 산업 성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여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력을 알리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중형 세단 EU5는 북경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약 4만6000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60.2kWh의 삼원계 리튬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60kW, 제로백 7.8초, 1회 완충 시 46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예상 판매가는 4000만원~4300만원 사이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이탈 경고 장치 ▲보행자 충돌 경고 ▲긴급제동 시스템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해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또 중형 SUV EX5는 61.8kWh 배터리 탑재, 최고출력 160kW,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5km다. EU5와 마찬가지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이 구비됐다. 예상 판매가는 4500만원~4800만원이다.

 

주력모델이 될 소형 SUV EX3도 마찬가지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이 구비됐으며 ‘e-모션 드라이브 3.0(EMD 3.0)’ 지능형 전가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1회 완충 시 50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예상 판매가는 4300만원~4600만원이다.

 

 

특히 EMD 3.0은 260개 부분의 차량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긴 배터리 수명을 위한 지능형 관리, 동력 성능 강화를 위한 전기모터의 최적화, 정밀한 차량 제어 등을 통한 에너지 효율 및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심상인 베이징모터스 상무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유럽 충전 기준으로 실제 국내 인증 시엔 이보다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며 “다만 유럽 인증 기준과 국내 인증 기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전기차 기술력은 오히려 한국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이스라엘에서 2만대 가량을 계약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경차는 내년 초 국내에서 이들 전기차 3종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연간 판매 목표 대수는 3000대로 잡았다. 이에 따라 시장 초반에는 렌터카, 카셰어링 시장에 투입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도 충분히 확보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강아지 캐릭터를 확보하라’ 북새통 이룬 새벽 4시의 오픈런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한숨이었던 것 같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한 기사를 접한 직후 터져나왔던 그것.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기사였다. 그저 우리 일상의 한 단면을 스케치한 것이었으니까.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강아지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파는 팝업이 모 백화점에서 열렸는데 그를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서가며 기다린다는 그런… 크게 주목할 만한 일도, 누군가에게 욕을 먹어야 할 사건도 아니었다. 그랬는데… 하루의 시작인 그 순간, 원치 않던 한숨을 끌어내게 만든 건 그 기사에 주렁주렁 매달린 댓글들이었다. ‘부모 등골 빼먹는 것들, 한심하다.’, ‘요즘 젊은 것들 매번 돈 없다 툴툴대더니 저런 쓸데없는 짓 하느라 저 모양이지.’, ‘정신 나간 것들, 부모들은 지 자식이 저러는 걸 알까,’ 등등 비난 일색의 내용들이 가득이었다. 개중엔 욕할 일이 아니라며 옹호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지만 그건 극소수에 불과했다. 왜 그러는 걸까? 요즘이니 지 부모니 하는 걸로 미루어 보건대 댓글의 작성자들 상당수는 기성세대의 한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분명해 보였다. 그들의 눈엔 겨우 장난감 따위를 사자고 잠도 설쳐가며 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