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이동걸 산은 회장 "파옹구우(破甕救友), 변화·혁신 완성하자"

시무식 및 비전선포식 개최…임직원 행동규범 'KDB 웨이'도 발표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산업은행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새해 시무식 및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재 “한국경제와 산은에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주인공이 필요한 시기”라며 2020년에는 “과거의 틀을 깨는 파옹구우(破甕救友)의 지혜로 변화와 혁신을 완성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주인공들과 함께 번창하는 ‘Korea Digital Bank(KDB)’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파옹구우는 옹기(甕)를 깨뜨려(破) 친구(友)를 구한다(救)는 뜻이다. 작은 것(옹기)을 부숴서 큰 것(친구)을 구한 송나라 사마광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 혁신성장 지원 확대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클라이언트 퍼스트를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리더 기업 육성에 정책금융 역량을 모으고 이를 위해 혁신성장 지원 범위와 규모의 확대, 유니콘 기업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펀드 및 투·융자 규모의 대형화 등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산은의 강점인 기업금융 분야에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를 도입·응용하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해나가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산은이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이루려면 고객(기업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체) 중심 마인드를 체화해야 함을 이야기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출시한 ‘경제 활력 특별운영자금’과 같이 당기순이익을 재원으로 활용해 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꾸준히 운영해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은은 이날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비전의 전사적 공유를 위한 비전선포식을 열면서 산은이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 제시했다.

 

이 회장은 과거의 정체성 혼란을 뛰어넘고 공공성을 추구하는 산은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자, 대한민국의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을 미션으로 설정했다.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산은의 장기 목표인 비전은 대한민국을 미래로 연결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정했다.

 

더불어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 및 산업혁신’ 등 비즈니스와 ‘전행적 디지털화’ 등 내부 혁신 측면의 여덟 가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고객 중심, 도전 등을 키워드로 하는 임직원의 행동규범인 KDB 웨이도 같이 발표했다.

 

KDB 웨이 내용은 ▲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 익숙함에서 벗어나 계산된 도전을 하자 ▲ 외부와 협력하여 더 나은 길을 찾는다 ▲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하자 ▲ 전문가로서 대안을 제시 한다 ▲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하자 ▲ 소통하며 주도적으로 일하자 ▲ 현장에서 답을 찾자 ▲ 책임을 완수하여 사회적 신뢰를 얻는다 ▲ 디지털 마인드를 갖자는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