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은행

은행권, 리딩뱅크 경쟁 ‘격화’…디지털, 글로벌 지속 추진

KB, 신한 ‘초 격차’ 강조…우리은행·하나은행 ‘최고의 은행’ 목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각 사]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각 사]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올해 은행권의 리딩뱅크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은행장들은 각각 신년사를 통해 업계 1위 자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신한은 국내와 해외, 은행과 비은행,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조화롭게 성장하며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의 면모를 보였다”며 “국가의 발전과 사회의 상생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역시 “지금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마주하고 있고 경쟁자들 역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올 한해 ‘초 격차 리딩뱅크’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달라”고 당부했다.

 

KB금융지주의 윤종규 회장도 ‘초 격차’ 단어를 사용했다. 윤 회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준 직원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KB금융은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초 격차’를 만드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담대하게 걸어 가자”고 밝혔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역시 “우리의 피와 땀, 눈물로 되찾은 1등 은행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소중한 삶의 터전인 KB국민은행이 우리 모두의 긍지와 자부심이 되기 위해서는 크고 강한 KB국민은행을 만들어야 하고 경쟁자와‘압도적인 격차’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도 새롭게 1위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 120년의 역사는 고객과 함께 만든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라며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최고의 은행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2019 기해년(己亥年)을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KEB하나은행이 금융시장의 리더로 우뚝 서는 원년으로 다같이 만들어보자”며 “최고의 은행은 ‘직원 행복, 손님 행복’의 목표 추구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또한 각 은행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디지털과 글로벌을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해외채널 현지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수익을 계속 키우고 GIB 부문 전문성을 강화해 미래 비즈니스를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허인 국민은행장은 “디지털화 노력에 고객 중심, 직원 중심 철학을 온전하게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글로벌 금융시장 제패와 디지털 혁신 주도를 주요 경영 전략에 포함시켰으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디지털 뱅크 사업과 결합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문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