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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영준 소믈리에 와인레이블을 읽다]내 와인의 친구들

 

(조세금융신문=최영준 소믈리에) 와인을 그냥 즐기기에는 뭔가 좀 아쉽다.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고 수개월에 걸쳐 공들여 수확한포도만을 주재료로 만들어 몇 년의 숙성 기간을 거쳐 다양한 풍미와 맛을 낸다는 사실은 처음에 필자에겐 적잖은 충격이었다. (아니, 와인에 물이 한 방울도 안 들어간다니? 이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그때서야 와인이 다른 음·주류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와인은 만드는 환경, 날씨, 사람, 포도품종, 빈티지 등 수많은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각기 다른 향과 맛을 내며 가장 음식 친화적인 주류이지 않은가. (어찌 보면 음식과의 매칭 단어인 ‘마리아쥬’가 만들어진 배경도 와인이 처음 아닌가!)

 

포도로 만든 주제에 감히 이런 향과 맛들을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나도 신기한 첫 만남이었다. 와인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와인 액세서리가 함께 존재하기 시작했는데, 오늘 그 다양한 용도를 소개해 보겠다.

 

다들 위에 사진 같은 선물세트 받아 보았을 것이다. 일명 ‘와인 키트’ 라고 하여 와인에 필요한 기본적인 아이템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소믈리에 와인 오프너(Corkscrew)

기본적으로 와인을 오픈하기 위함이다. 굳이 저런 형태가 아니어도 다양한 모양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2단으로 구성되며 스크류를 이용해 코르크를 뽑아낼 수 있다.

 

와인 스토퍼(Stopper)

오픈한 와인을 보관할 때 쓰는 아이템이다. 길쭉하고 뾰족한 아랫부분을 마시다 남은 병에 꽂아 보관할 수 있다. 단순 공기와의 차단을 위함으로 병 안에 공기를 빼내는 역할은 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는 질문중 하나가 ‘마시다 남은 와인보관을 하게 되면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는가?’ 인데, 어디에 보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와인이 병 안에 얼마나 남았는가?’ 이다.

 

병 안에 남은 양이 적으면 적을수록 병 내부를 채우는 공기의 양이 많기 때문에 와인의 산화가 더 빠르게 일어난다. 반면, 많은 양이 남아 있다면 그만큼 내부 공기가 적기 때문에 산화현상이 더디게 일어난다. 어디에 보관하는 문제는 ‘최초 오픈하기 전의 문제다.’

 

와인 드립 링(Drip ring)

소믈리에는 늘 와인을 따를 때 린넨을 한쪽에 들고 와인을 서브해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혹여 흘리게 되면 바로 닦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건데, 드립 링이 있다면 아무 걱정할 것이 없다. 키트는 피크닉용으로 만들어졌다고 봐도 좋다.

 

즉, 어디서든 와인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었으므로 린넨 없이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된다. 링 형태로 되어 있어 병 입구에 쏘옥 꽂으면 된다. 스펀지로 덮여있는 내부는 와인을 따를 때 흘려질 수 있는 와인을 정확히 흡수하여 실수를 허락해주지 않는다.

 

씰 커터(Seal cutter)

곡선을 둥그렇게 말려있는 부분으로 병 입구 부분을 돌리는 것으로, 와인의 종이 호일을 벗기기 위해 사용된다.

 

푸어링 스파운드(Pouring spount)

2가지 형태를 동시에 가진 키트이다. 일단 저 형태로 코르크가 없는 병 입구에 끼우면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스탑퍼’의 역할을 한다. 두 번째 기능은 고리처럼 생긴 부분을 손으로 빼내면, 꼬깔모양의 형태가 남게 되는데, 와인병 입구에 꽂아 와인을 즐기면 된다.

 

온도계(Thermometer)

대부분의 주류가 그러하겠지만, 와인만큼 온도가 중요한 주류도 없다. 보통 레드와인은 16도, 화이트 와인은 10도, 로제 와인은 12도 정도가 음용하기에 좋다.

 

 

[프로필] 최 영 준

• 현대 그린 푸드 EATALY MANAGER / SOMMELIER
• 제1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 제1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FINALIST
• Korea Wine Challenge 심사위원
• 전) W Seoul Walker-hill Chief Somm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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