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4 (금)

  • 맑음동두천 14.5℃
  • 구름조금강릉 17.1℃
  • 맑음서울 17.1℃
  • 맑음대전 15.8℃
  • 구름조금대구 15.5℃
  • 구름조금울산 17.0℃
  • 맑음광주 16.5℃
  • 맑음부산 20.1℃
  • 맑음고창 13.9℃
  • 맑음제주 19.2℃
  • 맑음강화 14.8℃
  • 구름조금보은 13.1℃
  • 구름조금금산 13.0℃
  • 구름조금강진군 14.7℃
  • 맑음경주시 14.3℃
  • 구름조금거제 17.0℃
기상청 제공

문화

[최영준 소믈리에 와인레이블을 읽다]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와인

(조세금융신문=최영준 소믈리에) 매년 11월, 우리나라에는 빼빼로 데이가 있다. 서로 빼빼로를 교환하며 사랑과 우정을 확인하는데, 와이너들(와인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희소식이 있다. 그렇다. ‘보졸레 누보’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그 신선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부르고뉴 지방 남쪽에 위치한 ‘보졸레’ 지역에서 출시하는 ‘보졸레 누보’가 그것이다. 9월초에 수확한 포도를 6주 정도 빠르게 숙성시킨 후 판매하는 와인으로 ‘갸메’라는 포도품종으로 만든다.

 

과일향이 산뜻하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즐거운 와인을 생산하는데, 생산방법도 여느 와인들과 조금 다르다. 분쇄하지 않은 포도를 그대로 탱크에 쏟아 부어 위층의 포도부터 발효하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탄산가스 침용 공법이라고 하는데, 이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탄닌과 산미를 최소화하여 포도 본래의 과실향을 살릴 수 있다.

 

빼빼로데이처럼 누군가의 마케팅으로 만들어진 이벤트지만, 덕분에 우리는 이 멀리 한국에서도 가장 신선한 와인을 매년 맛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참신한가.

 

가벼운 탄닌과 선명한 과실향 덕분에 여러 음식들과의 궁합도 아주 좋다. 무거운 육류요리보다는 햄버거, 불고기, 치킨요리 등 가벼운 육류요리와 부담 없이 매칭하여 벌컥벌컥 마실 수 있다.

 

그리고 보졸레에도 역시, 여기에도, 등급이 존재한다. (와인에 관해 프랑스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보졸레-빌라쥬(중간급)와 크뤼-보졸레(대장급)가 있는데, 예상대로 크뤼-보졸레는 지정된 10개의 마을에서 빌라쥬보다 더욱 견고하고 장기 숙성이 가능한 보졸레를 생산한다.
기회가 되면 꼭 드셔보길 권한다. 가격이 다른 지역 대장급(?) 와인들에 비하면 절대 비싸지 않으니까. 잘 숙성된 크뤼-보졸레는 웬만큼 좋은 부르고뉴 와인 뺨친다.
보졸레 누보는 매년 11월 출시되기만을 기다렸다가 시판 즉시 항공편으로 수입해간다고들 하니 없어지기 전에 빨리 마셔보자. 11월말부터 12월까지 심심찮게 편의점에서도 마주칠 수 있다.

 

완벽한 세렌디피티 - 의도하지 않았던 중대한 발견

 

샴페인을 이야기하면서 반드시 언급되는 인물이 있는데, 그 이름도 유명한 ‘돔 페리뇽’ 되시겠다.

돔 페리뇽은 당시 수도승으로서 와인을 관리하는 책임자였는데, 겨울이 지나 봄이 되어 창고에 온도가 올라가면서 남아있던 효모와 당분이 작용해 알코올이 생기면서 탄산가스를 만들어냈고, 2차 발효가 진행되어 여기저기서 ‘펑펑’와인이 터지기 시작했다.

 

당시엔 온도를 정확히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우연히 발견된 이 현상에 흥미를 가지고 철사를 병에 묶어 압력을 견뎌낼 수 있도록하여 보관하기 시작했고, 후에 마셔보니 기포가 포함된 와인이 되어 있었다. 이는 샴페인의 시초가 되었고 현재 ‘돔 페리뇽’의 이름을 딴 고급 샴페인도 판매되고 있다.

 

오늘날의 샴페인은 전통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식 생산과정을 통해 품질의 우수함을 더욱 올리고 있다.

 

프랑스만 샴페인? 프랑스만 샴페인!

 

샴페인은 정확히 프랑스의 최북단에 위치한 ‘샹파뉴’라는 지역이름이다. 영어로는 ‘샴페인’이라고 하는데 다시 말하자면 샹파뉴 지역에서 제조된 스파클링 와인을 제외한 모든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이 아닌 것이다.

 

샴페인이 다른 나라의 일반 스파클링보다 우수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토양의 특성과 기후’이다.

 

기온은 평균 10도 정도로 서늘하여 산도를 품은 포도가 천천히 익으며 당분을 만들어간다. 서늘한 기후에서는 포도나무가 더욱 깊이 뿌리를 파고 드는데, 두꺼운 백악질층이 풍부한 미네랄과 영양분을 잘 끌어안고 있어 가뭄이 와도 문제없다.

 

토양은 낮의 태양열을 흡수해 밤에도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온도를 보완해준다. 배수가 잘되는 석회석이 많이 섞여 있어 땅속에서도 순환과정이 활발한 이곳에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이 탄생한다. (소량의 레드 & 화이트와인을 생산하기도 한다)

 

다양한 등급체계, 까다로운 제조과정을 통해 샴페인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였고, 매년 세계적으로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여러 국가에서 샴페인 못지않게 뛰어난 품질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재밌게도 각 나라별로 부르는 명칭이 다른데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예전에는 스파클링 와인만 보면 무조건 샴페인이라고들 하지 않았던가)

 

브룻 내츄어 < 엑스트라 브룻 < 브룻 < 엑스트라 드라이 < 섹 < 드미-섹 < 두

 

 

샴페인의 레이블 용어
프리미에 크뤼 – 우수한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만 만든 샴페인
그랑 크뤼 – 더욱 우수한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만 만들어진 샴페인
블랑 드 블랑 – 화이트 포도품종 ‘샤르도네’로만 만든 샴페인. (보통 레드 포도와 화이트 포도품종을 블렌딩한다)
NV(논 빈티지) – 여러 해의 와인을 섞은 샴페인
VINTAGE(빈티지) – 당해년도에 생산된 포도만으로 만든 와인

 

[프로필] 최 영 준

• 현대 그린 푸드 EATALY MANAGER / SOMMELIER
• 제1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 제1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FINALIST
• Korea Wine Challenge 심사위원
• 前) W Seoul Walker-hill Chief Sommelier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시론] 주택 등 경제정책수단에서 세금의존도 낮춰야
(조세금융신문=홍기용 인천대 교수, 전 한국세무학회장) 최근에 주택폭등, 재난사태 등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득하다. 주택과 재난은 국민복지에서 매우 중요하다. 어떤 정권에서도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최근 주택과 재난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세금을 너무 과도하게 활용하고 있다. 실효성도 뚜렷하지 않다. 주택의 경우 취득세의 최고세율은 13.4%(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 포함), 양도소득세율 최고세율 82.5%(지방소득세 포함),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 7.2%(농어촌특별세 포함)로 크게 인상했다. 해당 주택의 경우 주택보유를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또한 재난지원금도 전국민에게 대규모(2차에만 34조원)로 지급하며, 전국 및 혹은 88% 국민에게 지급한다. 재난지원금인데도 재난 정도를 감안하지 않고 세금을 지출한다. 국가는 세금을 걷을 때는 물론이고 지출할 때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세금을 경제정책의 핵심수단으로 삼는 경우 실효성이 제한적이다. 대부분 현대국가가 사유재산에 기초하는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민간중심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아무리 세금으로 시장경경제제체에 도전하려고 해도 정책효과가 매우 제한적일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터뷰] "국가재정 560조원, 왜 체감 못 하나"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우리 국가예산이 10년 만에 거의 두 배 증가했다. 2011년 300조원이었던 국가예산이 올해는558조원이 됐다. 1인당 GDP도 3만불 시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경제성장의 혜택을 느낀다는 사람들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나랏돈을 걷고 쓰는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어떠한 시장경제체제로도 시장실패는 발생하며 그 결과물로 양극화가 나온다. 시장실패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부재정이다. 국가 재정혁신을 추구하는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을 통해 우리 재정의 문제점과 나아갈 길을 들어봤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린다. 조세 재정분야에는 국가의 역할을 최고화해야 한다는 사람들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서로 양립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매우 정치적 의제로 다뤄진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정치적 의제로서 정책을 다루지 않는다. 대신 실질적인 정부 재정혁신을 위한 세부적인 정책을 연구하는 시민단체다. 한국 정부재정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어떤 예산에다가 세금을 쓴다는 이야기는 시장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이 생겼다. 그런데 그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