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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영준 소믈리에 와인레이블을 읽다]국가별 와인 이야기 <뉴질랜드편>

 

 

(조세금융신문=최영준 소믈리에) 청명한 하늘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국가만큼 깨끗한 와인을 만드는 나라 뉴질랜드.

 

전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포도 ‘쇼비뇽 블랑’의 주 생산국이다. 사실 뉴질랜드의 와인 역사는 길지 않다. 와인 국가 중 신세계 국가에 속하는 뉴질랜드는 오크를 사용하지 않아 네츄럴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특징이 아주 매력적이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산도, 뚜렷한 자몽향의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은 후발주자로 나선 뉴질랜드를 순식간에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전세계의 와인러버들이 식전주로 샴페인보다 쇼비뇽 블랑을 더욱 고민하게 만들어 버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쇼비뇽 블랑은 뉴질랜드에서 만큼은 모방할 수 없는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한입을 머금으면 특유의 산도 덕분에 입안에 침이 고여 음식을 맛있게 만날 준비를 해준다.

 

뉴질랜드 와인의 역사

‘남반구의 독일’ 이라고 불리는 뉴질랜드는 신세계국가 중 드물게 가장 서늘한 기후를 자랑한다. 때문에 일찍이 어느 포도 품종이 가장 좋은 선택일지 정해져 있었으며, 선택된 집중을 더욱 빨리, 전문적으로 할 수 있었다. 최초의 포도는 ‘뮐러 트루가우’였다.

 

 

그러나 당시 뉴질랜드는 뒤늦게 와인 산업에 뛰어든 신생국가로서의 일종의 혜택(?)으로, 엄청난 고생을 통해 이룩한 구세계 와인국가들의 기술적인 발전을 쉽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다.

 

열대우림으로 골치 아팠던 국가 토지를 경작하여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조건으로 바꿨고, 이내 적합한 품종을 찾아내어 ‘쇼비뇽 블랑’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은 ‘클라우드 베이’ 와이너리의 성공으로 인해 뉴질랜드의 와인이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결국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발생할 만큼 와인산업이 번창하였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스크류캡’의 주 사용으로 인해 와인 국가들 사이에서도 명확한 컨셉을 잡았고,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샤르도네와 피노누아도 곧 각광받기 시작한다. (스크류 캡 사용률이 전체 생산 와인량의 무려 90%나 된다. 전세계 중 사용량 1위이다) 타 국가에 비해 비교적 늦은 2006년이 되어서야 ‘G.I’라는 제도를 만들어 원산지 통제명칭을 정립하였다.

 

호주와 동일하게 해당 품종 및 산지의 85%이상을 사용해야 라벨에 기입할 수 있다.

 

지역의 특수성

뉴질랜드는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이다. 북섬과 남섬이 그것인데, 명확한 온도차로 인해 주 재배 품종이 지역별로 뚜렷하게 나뉘어진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따듯한데, 이 온도를 이용하여 비록 적은 양이지만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쉬라 등 색깔이 진한 더운 기후대의 포도로 와인을 생산한다. 산도가 유지되어 있고 섬세한 느낌의 블랙 계열의 레드와인들이 만들어지지만 적은 양으로 인해 대부분 내수용으로 소비된다.

 

반면 서늘한 남섬의 느낌은 훨씬 다르다. 뉴질랜드 내에서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말보로우 지역은 쇼비뇽 블랑으로 주 와이너리들이 모두 큰 이득을 보고 있다. 쇼비뇽 블랑을 사러 갔을때 ‘뉴질랜드->말보로우 지역’ 만 라벨에서 확인하면, 굳이 와이너리를 따지지 않아도 판매가 될 만큼 수요가 넘쳐난다.

 

기후대가 좋은 만큼 다양한 시도도 이루어진다. 리슬링 포도로 만든 귀부 와인, 그리고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병내 2차발효를 한 스파클링 와인 등 신선함 무기로 갖춘 다양한 와인들을 만들고 있다.

 

포도 품종 및 와인 스타일

가장 따뜻한 오클랜드에서는 비가 많이 오는 아열대 기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환경에 맞는 포도를 선택했다.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등 비교적 선이 굵고 투박한 스타일의 레드와인이 만들어진다.

 

남섬이 북섬보다 더 서늘하여 쇼비뇽 블랑, 피노누아 등 섬세함을 요하는 품종의 생장을 이루고 있다. 뉴질랜드 피노누아의 아성도 만만치 않다. 특히, 북섬의 최남단에 위치한 웰링턴 지역은 기타 다른 국가의 피노누아보다 가장 부르고뉴 느낌이 비슷해 늘 인기가 좋다.

 

세계 최남단의 굴지의 와인 재배 지역인 센트럴 오타고 지역도 피노누아를 생산하지만 비교적 가볍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오클랜드 (AUKLAND)

전체 생산량은 적지만, 온화한 기후덕에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등을 생산한다.

 

▶기즈번 (GISBORNE)

샤르도네를 주 재배하며 품질이 고르고 좋다. 지역 특성상 전세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와인 재배지역이다.

 

▶헉스베이 (HAWKES BAY)

기록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최초 와인 산지이다. 비옥한 토지로 인해 품질이 좋고, 아주 만족스러운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쉬라 등을 오크 숙성을 통해 장기 숙성형으로 만든다.

 

웰링턴 - 마틴 버로우(MARTINBOROUGH)

뉴질랜드 최고의 피노누아가 여기서 나온다. 부르고뉴와 비슷한 스타일로 다양한 풍미를 지닌 매력적인 와인들이 많다. 와인의 평균 가격은 부르고뉴보다 저렴하나, 와인의 퀄리티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말보로우 (MARLBOROUGH)

뉴질랜드 내에서 생산량 1위로 현재의 뉴질랜드 와인 산업의 일등공신이다. 뉴질랜드 전체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쇼비뇽 블랑이 가장 유명하다. 리슬링 포도를 이용한 디저트와인과 아주 깔끔한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센트럴 오타고 (CENTRAL OTAGO)

남섬에서 최남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가장 서늘하고, 영(young) 빈티지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피노누아를 만드는 산지이다. 스파클링 와인 생산으로도 유명하다.

 

[프로필] 최 영 준

• 현대 그린 푸드 EATALY MANAGER / SOMMELIER
• 제1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 제1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FINALIST
• Korea Wine Challenge 심사위원
• 전) W Seoul Walker-hill Chief Somm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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