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9.3℃
  • 흐림서울 2.7℃
  • 구름조금대전 7.9℃
  • 맑음대구 7.3℃
  • 맑음울산 8.0℃
  • 맑음광주 6.3℃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8.3℃
  • 맑음제주 13.3℃
  • 흐림강화 3.9℃
  • 구름많음보은 3.5℃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8.0℃
  • 맑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문화

[최영준 소믈리에 와인레이블을 읽다]국가별 와인 이야기 <프랑스편>

 

(조세금융신문=최영준 소믈리에) 고혹적인 와인의 대명사 프랑스. 전세계 와인국가들의 귀감이 되어주었고, 와인역사에서 영원히 지지않는 태양과 같다. 육각형 모양으로 생긴 광활한 대지에 다양한 토양 및 기후환경으로 인해 각 지역별 포도 품종이 뚜렷한데, 이는 다르게 말하면 우리가 원하는 모든 스타일의 와인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포도를 생산함에 있어 지역별 생산 포도 품종과 알코올도수 및 최대 수확량 등에 따른 등급체계를 단호히 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랑크루 및 프리미에 크루라는 특별 와인을 분류함에 따라 당시 무작위적으로 생산하던 전세계의 와인생산자들에게 기준을 제시했다. 소위 ‘크루’의 등급이 라벨에 표기되면 이는 곧 매출로 이어졌고, 와인 가격의 상이함이 용인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프랑스 와인의 역사

1855년 만국박람회를 맞이하여 나폴레옹 3세는 와인의 등급화를 지시하였다. 면밀한 조사 끝에 이미 왕실에 공급되던 무통 로췰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와인들이 발굴되었으며, 5개의 등급, 총 61개의 와인을 제정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흔히 우리가 말하는 5대 샤또들도 이때부터 생기기 시작했고, 1등급에 들지 않았어도 조사관들에 의해 숨어있던 보석 같은 와인들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등급에 들지 못한 와이너리들의 연합으로 인해 ‘크뤼 부르주아’, ‘크뤼 아티장’ 등 다양한 인증 형태의 등급도 생기게 되었는데, 이러한 행위들은 곧 프랑스 와인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지역의 특수성 및 와인 스타일

 

■샹파뉴(Champagne)

서늘한 북쪽부터 시작해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따뜻한 기후가 이어진다. 북쪽에서는 샴페인으로 유명한 샹파뉴 지역과 화이트와인 명산지인 알자스가 있다. 과거 샴페인을 동경하는 타국가에서 자신들의 와인 레이블에 ‘샴페인’이라는 호칭을 쓰다가 프랑스의 법적 소유권 주장으로 인해 현재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샴페인은 모든 스파클링 와인의 역사이며, 동경의 대상이었다.

 

 

빵 굽는 냄새, 높은 산도, 긴 여운, 크리미한 질감 등은 ‘병내 2차 발효’ 라는 고유의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샴페인의 법적으로 규정된 포도 품종은 8개이지만 보편적으로 샤르도네, 피노 뫼니에, 피노누아로 많이 만든다.

 

또한 당도의 등급 또한 레이블에 기재되어 있는데, 샴페인의 발효가 끝난 후, 병입 전 발생한 찌꺼기를 모아 빼는 작업을 할 때 병안의 일부 와인들도 함께 소실이 된다. 소실된 와인을 채울 때 소량의 당분이 첨가되기도 하는데, 이 때 들어가는 당분의 양에 따라 샴페인의 최종 당도가 결정되며 라벨에 기재된다.

 

샴페인의 글라스는 일반 와인잔과 다르게 좁고 길쭉한 플룻트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 이 또한 샴페인을 전략적으로 즐기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기포를 포함한 샴페인은 좁고 길다란 잔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탄산가스를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다. 가끔 일부 글라스에서는 잔 밑 안쪽에 스크래치를 내어 기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단맛 없음)Extra Brut -> Brut -> Extra Dry -> Sec -> Demi Sec -> Doux(단맛 있음)

 

Tip

Blanc de Blanc : 화이트 포도 품종으로만 만든 샴페인 –섬세하고 높은 산도와 긴 피니쉬가 좋은 샴페인

Blanc de Noir : 레드 포도 품종으로만 만든 샴페인 –힘차고 바디감 있으며, 과실향이 도드라지는 샴페인

 

■알자스(Alsace)

서늘하기로는 북동쪽에 위치한 알자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일찍이 알자스는 독일과의 전쟁에서 여러 번 주인이 바뀌었던 동네다. 그래서인지 현재까지도 지역명, 와인 라벨명 등 독일어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한창 공부할 때 가장 외우기 어려운 동네였다). 필자도 운 좋게 알자스에 갈 일이 있어 며칠 들리게 되었는데, 동화 속에 나오는 듯한 아름다운 시골 전경과 미식가의 동네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음식 또한 환상적이었다.

 

 

알자스는 리슬링, 게부르츠트라미너, 피노그리, 뮈스까 등 각자 개성 뚜렷하고 다양한 매력이 있는 화이트 와인의 집합소이다. 알자스에도 ‘그랑크뤼’라는 등급제가 있으며, 달콤한 귀부 와인(Noble Rot)도 생산하고 있어 자부심과 뛰어난 양조가 유명하다.

 

Tip

알자스 그랑크뤼 : 51개

알자스 지역 레드 와인 포도 : 피노 누아 (생산량 적음. 대부분 내수용으로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음)

 

[프로필] 최 영 준

• 현대 그린 푸드 EATALY MANAGER / SOMMELIER
• 제1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 제1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FINALIST
• Korea Wine Challenge 심사위원
• 전) W Seoul Walker-hill Chief Sommelier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