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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우울증, 자가진단 통해 원인과 증상 발견할 수 있어

우울증은 생활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신 질병으로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 및 사회 활동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심하게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할 수 있는 만큼 초기 증상의 발견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병은 의학적인 방법뿐 아니라 상담 등의 과정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종류가 다양한 만큼 구별하여 대처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누구나 우울한 기분을 한두 번쯤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에 우울증 증상이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우울증은 어떤 상태를 지칭하는 것일까. 이것은 사고 과정, 생각 내용, 의욕, 관심, 행동,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기능 저하를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불균형,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경제적인 어려움, 스트레스, 다른 질병에 의한 것 등이 있다. 특히 암이나 내분비계 질병, 뇌졸중처럼 치료가 까다롭고 고통이 크게 보이는 유형의 병에서는 우울증이 동반되기 쉽다.

 

주로 보이는 특징으로는 지속적인 우울감, 의욕이나 흥미의 저하, 불면증 등 수면장애, 식욕과 체중 변화, 주의집중력 저하, 자살에 대한 사고나 시도, 부정적인 사고, 일상 기능 저하 등이 있다. 이전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 이용하는 방법을 통해서도 극복하지 못할 것 같고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출산 후나 갱년기 때 발생하는 산후우울증, 갱년기우울증 등이 찾아오기도 한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주로 짜증이나 반항, 신체 증상으로 찾아오는 편이다. 중년에서는 건강염려증, 죄책감, 절망, 건망증, 화병 등을 호소한다. 노인에서는 모호한 신체 증상과 불면, 불안이 보이고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로 인해 치매와 유사해 보이는 가성치매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적어도 2주 이상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면 상담을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의 자가진단은 주로 CES-D 척도를 이용한다. 선별검사로 많이 이용되는 자가보고형 척도검사로, 총점 16점 이상은 경증, 21점 이상은 중등도, 25점 이상이면 중증에 해당된다. 질문지의 결과가 반드시 우울증 진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정확한 진단은 의료기관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진단 기준 9가지 중 5개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어 기존 기능과 비교했을 시 명백한 장애가 있다면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의료인과의 면담을 통한 임상 진단이다.

 

하루 대부분,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모든 또는 거의 모든 일상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의 저하, 체중 조절을 하지 않는데 의미있는 체중이나 식욕 변화가 있을 때 거의 매일 불면이나 과수면, 정신 운동성 초조나 지체, 무가치감,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 사고력이나 집중력 검소, 우유부단함,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중 해당되는 것이 많을수록 우울증의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간주할 수 있다.

 

만약 증상으로 인해 일상에 불편함이 심하거나 직업, 학업 기능 저하가 보이고 자살 위험성이 있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 개선이 필요하다. 따라서 증상과 전신 상태, 진행 정도 등을 검토하여 적절한 방법을 선택한다. 일부에서는 이것을 병으로 보지 않고 방치하다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는 일도 있기에 가장 먼저 병으로 인식해야 하고 초기 증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울증은 긍정적인 생각과 운동하는 습관,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습관, 명상, 요가, 이완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알코올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에 반드시 피해주고 의료인이 고지한 기간만큼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에 있어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사고를 줄이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약물뿐 아니라 정신요법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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