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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7곳 ‘ESG 중요하다’ 인식...실제 대응 10곳 중 2곳으로 '미흡' 

상의·KPC, 국내기업 300개사 ESG경영 종합실태 담은 분석 보고서 29일 발표
ESG경영 수준은 5점 만점에 2.9점...ESG위원회 및 전담조직 설치 각각 15%, 21%에 그쳐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ESG 분야는 환경(E) > 사회(S) > 지배구조(G)
기업 절반이상 실제 대응은 10곳 중 2곳으로 미흡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국내 기업들이 ESG 중요성에 대한 인식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지만 실제 경영수준은 아직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국내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확산 및 정착을 위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 ESG가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한지 질문에 10곳 중 7곳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중요’는 27.7%, ‘다소 중요’는 42.3%, ‘보통’은 22.0%,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은 5.7%, ‘전혀 중요하지 않음’은 2.3%로 나타났다.

 

ESG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경영성과에 긍정적 효과 발생’(42.9%)과 ‘소비자 인식 및 소비 트렌드 변화’(41.9%)를 많이 꼽았다. 이어 ‘투자자 및 금융기관 요구 확대’(11.4%), ‘임직원의 조직 몰입도 및 만족도 증가’(3.8%) 순으로 답했다.

 

 

 

◈ ESG 위원회 및 전담조직 설치 각각 15.7%, 21.0%에 그쳐

 

ESG 중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수준에 비해 실제 기업들의 ESG 경영 수준은 5점 척도 기준 2.9점으로 보통(3점)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1~5점 척도 기준에서 ‘매우 높다’는 (6.0%), ‘다소 높다’(23.0%), ‘보통이다’(40.3%), ‘조금 낮다’ (19.0%), ‘매우 낮다’ (11.7%)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ESG 전담조직과 전담인력을 갖춘 기업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ESG위원회의 경우 조사대상 기업의 15.7%만이 ‘있다’고 답했다.

 

ESG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 있다는 응답도 21.0%에 불과했다. 아울러, ‘ESG 업무를 총괄하는 별도의 임원을 둔 기업’은 12.7%에 그쳐, 전체적으로 20% 이하의 기업만이 ESG 전담조직과 인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현상에 대해 장대철 카이스트 교수는 "투자자 및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로 ESG가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ESG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그 중요성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공감하게 된 것 같다"며 "다만 해외에 비해 국내에 ESG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일부 수출기업 및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아직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환경(E) > 사회(S) > 지배구조(G) 순

 

한편,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 기업이 ‘환경(E)’(60.0%)을 꼽았고 이어 ‘사회(S)’(23.3%), ‘지배구조(G)’(16.7%) 순이었다.

 

각 분야별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을 묻는 질문에는 환경(E) 분야의 경우 ‘에너지 효율 개선 및 탄소배출량 감축’(49.7%)을 지목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친환경 제품·서비스 개발’(22.0%), ‘환경오염물질 저감’(19.0%), ‘자원순환 체계 구축’(8.7%)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S) 분야의 경우 ‘사업장 안전보건 개선’(43.0%)을 1순위로 꼽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서비스 안전·품질 개선’(23.3%), ‘지역사회 기여’(19.0%), ‘공급망 및 사업장 노동·인권 개선’(14.7%) 순이었다.

 

지배구조(G) 분야의 경우 기업들은 ‘주주권리 보호’(44.0%)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사회 구성·운영 선진화’(26.3%), ‘감사제도 투명성 강화’(26.0%) 등도 중요한 활동으로 꼽았다. 

 

◈ 기업 절반이상 중요성 인식... 하지만 실제 대응 10곳 중 2곳으로 '미흡' 

 

EU에서 공급망 실사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기업들이 절반이 넘는 50.4%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중요함'이 11.7%, ‘다소 중요함’ 38.7%, ‘보통’ 35.0%, ‘별로 중요하지 않음’ 11.0%, ‘전혀 중요하지 않음’ 3.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재 공급망 실사 의무화에 실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21.0%에 불과했다. 이는 ESG 공급망 관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50.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매우 잘 준비하고 있음’은 2.0%에 불과했고, ‘다소 준비하고 있음’ 19.0%, ‘보통’ 33.0%, ‘별로 준비하고 있지 않음’ 28.0%,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음’ 18.0%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글로벌 이슈...친환경 사업 분류체계 37.0%으로 가장 높아 

 

향후 ESG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글로벌 이슈로는 응답기업의 37.0%가 ‘친환경 사업 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자원순환’(28.3%)을 선택한 응답이 많았으며, ‘ESG 정보공시 의무화’(13.0%), ‘인권보호 및 다양성’(9.0%), ‘생물다양성’(6.7%), ‘공급망 실사’(6.0%)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ESG 경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ESG 도입 및 추진에 관한 구체적 방법론 확산’(3.23)을 가장 중요하게 들었다. 

 

이어 ‘ESG 관련 역량강화 위한 교육 확산’(3.22), ‘ESG 평가 지표 및 기준 통합’(3.18) 등을 꼽아,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선 ESG 가이드라인 및 교육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국내기업의 ESG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상당수 기업은 ESG경영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기업에게는 ESG 평가지표 해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중견·중소기업은 내부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수 KPC ESG경영연구소장은 “기업들이 ESG경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체적인 추진방법 확산과 역량강화 교육을 우선적으로 꼽았다”면서 “최근 산업부에서 K-ESG 가이드라인 배포, ESG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여러 ESG경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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