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구름조금동두천 -2.3℃
  • 구름조금강릉 4.6℃
  • 맑음서울 -1.0℃
  • 흐림대전 0.9℃
  • 맑음대구 3.5℃
  • 맑음울산 4.5℃
  • 광주 2.8℃
  • 맑음부산 5.0℃
  • 흐림고창 2.4℃
  • 제주 8.6℃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5℃
  • 흐림경주시 4.0℃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금융

김소영, 새출발기금 도덕적해이 지적에 “기존 프로그램과 같아”

업권과 소통‧협의 중…1~2주 내 지원 기준 나올 것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새출발기금’을 두고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기존 프로그램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4일 김 부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개최된 금융분야 AI 활용 활성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에도 신용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이후 조정할 부분이 많아졌다. (취약차주 대상) 대대적으로 약간의 도움을 줘서 신속히 (금융지원을)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실 대출에 대해 원금 감면을 포함한 채무조정을 지원하겠단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에 대해서도 대출금리를 낮춰 주는 등 조치를 취할 경우 차주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원금 감면을 받기 위해 일부러 빚을 연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업권 등과 계속 소통, 협의하고 있다. 1~2주 내에는 지원 기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