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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100조+α 시장안정판, 내년에도 연장…정부 개입 기조 유지

채권·단기자금시장 변동성 대응…최대 37.6조 유동성 공급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연장 가동한다.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는 필요 시 적극 개입하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거시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을 평가하고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요인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을 진단하고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올 한해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을 되돌아보면서 상반기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확대됐으나 새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반도체 등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우리 경제 및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하반기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우리 경제의 위기대응 능력이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양호한 건전성,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고, 낮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가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위기 대응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우리 경제 잠재 요인으로 지목되는 구조적 문제들도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부동산 PF 재구조화 및 정리 노력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운영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100조원+α)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중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안정프로그램이 비우량 회사채·CP를 중심으로 약 11조8000억원을 신규 매입하면서 시장 안전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하며, 현재 운영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연장해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최대 20조원, 정책금융기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에 최대 10조원, 신용보증기금 P-CBO 프로그램에 최대 2조8000억원, 금융투자업계 공동 PF-ABCP 매입 프로그램에 최대 1조8000억원, 한국증권금융 증권사 유동성 지원에 최대 3조원을 공급한다.

 

부동산 PF 연착륙 차원에서 정부와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기금, 건설공제조합 등 관계기관 그리고 금융업권 등이 운영중인 최대 60조9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들도 차질 없이 운영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채권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의 경우 과거 경험상 작은 이벤트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동성이 빠르게 전이되는 만큼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선 예상하기 힘든 리스크 요인도 예측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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